폴란드까지 미국에 핵무기 요청..백악관 답변은

안두원 2022. 10. 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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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가까워 안보불안 호소
백악관 "가능성 낮다" 선그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로이터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인접해 안보 불안이 높아진 폴란드가 미국에 핵무기 공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국 매체 가제타폴스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핵 공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잠재적 가능성은 항상 있다"며 "미국 지도자들과 이 문제(핵 공유)를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미국 핵무기를 폴란드 영토 내에 배치해서 러시아의 핵 위협 대비태세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가운데 가장 동쪽에 있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안보 우려가 매우 높아진 상태다.

미국은 이 같은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백악관 관리는 "이러한 문제가 제기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미국이 폴란드와 핵무기를 공유한다면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과 1997년 나토와 러시아가 맺은 '나토·러시아 관계 정립 조례' 위반으로 간주돼 미·러 갈등이 더 첨예해질 수 있다. 가디언은 두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상징적인 것이며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나토 핵 공유 프로그램에 포함된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에는 약 100기의 핵무기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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