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하락에 원유 감산..항공업계 이중고
살아나던 여객수요 꺾일 우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국내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달러당 원화값이 하락하면서 환손실 타격이 심각한 상황에서 항공기용 유류비마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항공사가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운영비 가운데 유류비는 20~30%를 차지한다. 대한항공의 최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배럴당 유가가 1달러 높아지면 연간 유류비는 2800만달러(약 400억원)가량 증가하게 된다.
또 유가가 상승하면 항공운임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는 더 비싸진다. 높아진 운임은 여객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까스로 회복되고 있던 국제선 수요가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배경이다.
항공사들은 달러당 원화값 하락으로도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원화값이 10원 하락하면 대한항공은 약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284억원의 환손실이 발생한다. 항공사들은 유류비, 항공기 리스료, 영공 통과료 등 운영비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유가, 원화가치 하락, 고금리 등이 지속되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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