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2년 반 대기"..車반도체난 풀려도 오래 걸리는 이유는

서진우 2022. 10. 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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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완성차 생산량 증가
내수판매 줄고 수출 늘어

"올해 말부터 특근을 늘릴 예정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조금씩 풀리고 있고, 내년부터는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기아 고위 관계자가 2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로 서서히 해소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아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최근 신차 수요 증가에 빠르게 대응하며 고객 납기일을 줄이고 있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생산량은 총 269만5770대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6% 증가했다. 생산이 늘어난 것은 부품 공급이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활했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차량 주문이 워낙 많이 밀려 있어 아직 갈 길은 멀다. 올해 9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작년 9월보다 23.8% 증가했지만 1~9월 누적 집계에선 여전히 마이너스(-5.9%)다.

내수 판매는 올 1~9월 현대차·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등이 모두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쌍용자동차만 19.2% 증가했다.

실제로 인기 차량인 제네시스 'GV80'은 지금 계약할 경우 2년6개월은 기다려야 하고,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인기 친환경차 모델도 2년 가까이 대기해야 받을 수 있다.

생산이 늘어났는데도 밀려 있는 주문 탓에 내수 판매는 부진한 가운데 업계는 수출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 올해 1~9월 완성차 수출량은 165만50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2만1343대보다 8.8%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예외 없이 수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당 원화값 하락으로 수출에서 더 큰 이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내수보다 수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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