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년 만에 '리딩뱅크' 올라서나

김보형 2022. 10. 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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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한금융이 3년 만에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반영하면 신한금융이 4조1581억원으로 KB금융(4조289억원)을 1292억원 차이로 제치고 1위 금융지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신한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 차익 3220억원이 3분기 신한금융 순익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KB금융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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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발표 앞둔 4대 금융지주
신한, 3분기까지 순익 4.1조 전망
3년 만에 KB 제치고 1위 오를 듯
신한證 사옥 매각 반영 땐 격차↑
하나·우리, 3위 싸움도 치열
우리, 2분기까지 순익 340억 많아
하나, 非은행 계열사 회복이 관건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한금융이 3년 만에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9년을 끝으로 KB금융에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는 신한은행이 순이자마진(NIM) 확대 속에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다 신한투자증권의 사옥 매각도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3위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銀 실적 호조…자산 매각 효과도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조4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보다 28.8%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지난해 동기보다 1.99% 줄어든 1조2723억원의 순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의 순이익 예상치가 KB금융보다 1650억원 더 많다.

올해 2분기까지는 KB금융이 2조75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신한금융(2조7208억원)에 358억원 앞섰다. 하지만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반영하면 신한금융이 4조1581억원으로 KB금융(4조289억원)을 1292억원 차이로 제치고 1위 금융지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신한금융의 실적 개선은 신한은행이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유치한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금금리 인상으로 주요 은행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했는데도 신한은행은 시금고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3분기 핵심 수익성 지표인 NIM이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2분기에도 8200억원의 순익을 올리면서 맞수인 국민은행(7491억원)을 제쳤다. 신한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 차익 3220억원이 3분기 신한금융 순익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KB금융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주당 400원의 분기 배당과 함께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증권·보험 없는 우리금융 호재

금융지주 출범 이후 만년 4위였던 우리금융이 하나금융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우리금융은 2분기까지 1조7614억원의 순익을 냈다. 하나금융(1조7274억원)을 340억원 차이로 앞섰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증권·보험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관련 계열사가 없는 점이 우리금융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익 전망치가 9848억원으로 우리금융(8654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많아 최종 승부는 4분기 실적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증권과 카드 등 비(非)은행 계열사의 실적 회복이 관건이다. 하나증권과 하나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49.6%, 16.5% 줄었다. 하나은행이 환율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도 변수로 꼽힌다.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외화부채가 늘어나 환율이 오르면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는데 3분기 원·달러 환율은 100원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4대 금융지주 순이익의 70~80%를 떠받쳐온 은행 실적은 4분기부터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이 3분기에만 20조원 넘게 줄어든 데다 수신(예·적금) 금리는 올라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고 있어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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