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로 소액주주 피해' 지적에 LG화학 "IPO로 성장재원 확보"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박소은 기자 =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 후 상장으로 소액주주 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자금조달로 성장재원을 확보했다"며 "회사 성장이 주주가치를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 CFO)은 6일 오후 국회 국정감사에서 LG화학이 물적분할로 2차전지 사업 의결권이 사라진 소액주주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평가에 이처럼 답했다.

차 부사장은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이 12조원인데 이러한 대규모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전례가 거의 없다"며 "만약 유상증자를 했다면 주가란 알 수 없지만 주주가치가 좋아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적분할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입된 제도"라며 "중국기업과의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물적분할 이전에는 소액주주들이 2차전지 사업에도 의결권 행사가 가능했지만 분할 이후에는 행사하지 못한다"며 "그정도의 (주식) 가치가 소액주주에게는 사라진 것이라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으로 생각하면 LG화학은 전지사업이 아닌 원래의 화학사업을 하지 않았다"며 "지속적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했고 거기서 지원을 해서 신규사업에 투자했는데 결국 LG화학 일반주주들이 부담을 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부사장은 이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부문이 전지사업"이라며 "그 부문을 따로 떼어나 (상장) 발표를 통해 회사 발전을 위한 성장재원으로 활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주주보호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물적분할을 했을 때 취지를 살려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더욱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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