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마노 징계 늘어난 날..전북 김진수 부상은 '경미' 진단

안홍석 2022. 10. 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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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2위 전북 현대가 선두 울산 현대와 결전을 앞두고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의 부상이 경미하다는 진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6일 전북에 따르면 전날 울산과 대한축구협회 FA컵 준결승에서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김진수는 이날 병원에서 부상 부위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다.

한편, 울산에는 이날 9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공격의 핵' 아마노 준이 출전정지 추가 징계를 받았다는 '비보'가 전해져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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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울산 문수축구장 떠도는 '준우승의 망령'
허벅지 근육 다친 김진수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2위 전북 현대가 선두 울산 현대와 결전을 앞두고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의 부상이 경미하다는 진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에 울산은 '공격의 핵'인 일본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아마노 준에 대한 추가 출전정지 징계에 걱정의 한숨을 내쉰다.

6일 전북에 따르면 전날 울산과 대한축구협회 FA컵 준결승에서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김진수는 이날 병원에서 부상 부위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다.

그 결과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소견을 받았다.

울산 풀백 김진수 [연합뉴스]

전북 관계자는 "다행히 경미한 부상에 그쳐 주중 김진수의 회복 속도에 따라 8일 울산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진수는 울산과 FA컵 준결승에서 후반 38분 전진 패스를 한 뒤 오른 허벅지를 부여잡고 주저앉았다.

스스로 그라운드를 걸어 나와 교체됐으나 표정은 매우 어두워 보였다.

전북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FA컵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울산과 K리그1 맞대결을 한 차례 더 남겨둔 터라 김진수의 부상 때문에 마음껏 웃지는 못했다.

전북은 K리그1에서 승점 5 앞선 울산을 온 힘을 다해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김진수가 '시즌 아웃'이라도 될까 노심초사했다.

전북 현대 바로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진수는 국가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고 있어 200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으로서도 가슴이 철렁할 법한 순간이었다.

김진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모두 본선을 앞두고 각각 발목, 무릎을 다쳐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불운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김진수의 부상이 예상만큼 심각한 수준이 아니어서 전북과 대표팀 모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북에는 이날 기쁜 소식도 하나 전해졌다.

K리그1 '9월의 선수'로 전북 윙어 바로우가 선정됐다.

바로우는 9월 5경기에 나서 6골 1도움을 올리며 전북의 울산 추격에 앞장섰다.

바로우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 아마노 [연합뉴스]

한편, 울산에는 이날 9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공격의 핵' 아마노 준이 출전정지 추가 징계를 받았다는 '비보'가 전해져 대조를 이뤘다.

아마노는 지난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상대 무릎을 밟는 반칙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이 경고로 올 시즌 누적 경고 5회를 채운 아마노는 오는 전북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터였다.

그런데 이날 프로연맹 상벌위원회는 "아마노의 행위는 상대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칙행위에 해당해 퇴장이 적용돼야 한다"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추가로 내렸다.

공 건네주는 홍명보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공을 건네주고 있다. 2022.10.5 yongtae@yna.co.kr

이에 따라 아마노는 전북전은 물론 이어지는 포항 스틸러스, 강원FC와의 경기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최종전인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만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울산은 시즌을 잘 치르다가도 막판에 전북에 따라잡혀 준우승에 그친 경험이 많다.

그래서 다른 팀 팬들은 울산을 '준산'이라 부르며 놀린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무난하게 우승할 것 같았던 올 시즌에도 결국 '준우승의 망령'이 울산을 찾아 문수축구경기장 주변을 배회하는 듯하다.

울산 팬들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쓴 홍명보 감독이 흔들림 없는 지도력으로 17년 만의 우승을 이뤄내 주기를 간절하게 희망하고 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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