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그룹 갑자기 후원 취소..발등에 불 떨어진 KLPGA

임정우 2022. 10. 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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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인수 담합의혹 등 연루
20일 예정 대회 무산 위기
협회 "새 후원사 계약 진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20일 개막할 예정이던 KH그룹·IHQ 칸배 여자오픈이 메인 스폰서의 사정으로 열리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춘자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대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같은 기간에 KL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가'라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KH그룹·IHQ 칸배 여자오픈을 다른 대회로 대체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2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KH그룹·IHQ 칸배 여자오픈은 얼마 전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KH그룹이 쌍방울그룹의 비리 의혹과 관련돼 있고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입찰 담합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선수들과 매니지먼트 관계자들 사이에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돌아 숙소와 연습 라운드를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최근 KH그룹이 대회를 열지 못할 것 같다고 KLPGA 투어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IHQ 칸배 여자오픈이 예정된 기간은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같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KLPGA 투어 상금랭킹 상위 30명이 출전하며 협력했으나 올해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KLPGA 투어와 LPGA 투어가 중계, 출전 선수 등 세부 조율에 실패하면서 파트너십 관계가 종료됐다.

결국 KLPGA 투어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단독 주관 대회를 2022시즌 일정에 추가했다. 발 빠르게 움직인 KLPGA 투어는 2주 앞으로 다가온 대회의 새로운 스폰서로 한 그룹과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계 한 관계자는 "KLPGA 투어가 새로운 스폰서와 최종 조율하고 있다. 대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아 이번주 발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메인 스폰서를 제외하고 골프장 등은 이전과 똑같이 열린다고 들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선수와 매니지먼트 관계자들도 다시 숙소 예약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알펜시아 컨트리클럽에서 대회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한 선수들과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은 숙소 등 예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강춘자 대표가 직접 다른 대회로 대체한다고 밝힌 만큼 지난주 취소했던 숙소 예약을 오늘 다시 잡았다"며 "스폰서가 확정되면 KLPGA 투어가 선수들에게 빨리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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