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색 녹이니 잘나가네..라한호텔, 연매출 1000억
코로나에도 객실 70% 예약
서울·제주 호텔 추가인수 예고
◆ PEF 포트폴리오 돋보기 / 한앤컴퍼니 ◆
국내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라한호텔'이 팬데믹 상황에서도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대적인 리모델링으로 프리미엄 호텔 이미지를 각인시켰고, 각 호텔의 입지적인 장점을 살린 지역 연계 마케팅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는 라한호텔 전 호텔 법인의 연결 기준 매출 합산 금액은 지난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 후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액이자 팬데믹 이전 기록한 회사 실적을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 전국 호텔 평균 가동률은 48%에 그친 반면 라한호텔은 70%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현대호텔을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이후 '라한호텔'로 이름을 바꾸고 인수·합병(M&A)과 리브랜딩 작업에 집중했다. 한앤컴퍼니는 2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들여 호텔 인수와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위탁운영하는 강릉 씨마크호텔과 경주, 울산, 목포 내 호텔까지 총 4곳이었던 호텔 체인은 이후 전주의 르윈호텔과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을 잇달아 인수하며 6개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한앤컴퍼니는 호텔별로 분리돼 운영되던 지원 조직을 통합 개편해 경영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데 집중했다. 메리어트와 하얏트, 신라호텔 등 글로벌 및 로컬 호텔 출신의 전문인력을 영입했고, 레비뉴 매니지먼트(RM) 조직과 비용 관리를 위한 전담인력을 두며 재고 관리와 원가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라한호텔은 지역 특색을 살린 상품 기획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한 목포의 경우 인근 골프장과 연계해 골프패키지를 기획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노후한 호텔을 리노베이션한 라한 전주는 한옥마을과 가까운 입지로 투숙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빠르게 랜드마크 호텔로 부상했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추가 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제주도·부산·강원도·여수·인천 등에서 랜드마크성 호텔을 인수 대상으로 보고 검토 중이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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