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낸드 적자 기업 나올수도"..'혹독한 반도체 겨울'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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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시작된 반도체 '겨울' 기조가 내년까지 혹독한 강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어 "낸드는 더욱 좋지 않다. 가격이 4분기 20% 이상 빠질 것 같다"며 "이 시기에 대부분 낸드 회사들이 '적자선언'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요 낸드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 메모리)가 메모리 생산을 30% 줄인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러한 감산 움직임에도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하에 나온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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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반등"vs "내년도 좋지않아".."중장기 전망은 맑음"
(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 올해 하반기 시작된 반도체 ‘겨울’ 기조가 내년까지 혹독한 강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 하락 폭이 커진 낸드의 경우 4분기 적자에 빠지는 기업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됐다. 내년에도 시황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캐시카우’인 D램마저도 손익분기점(BEP)을 아슬하게 넘나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등장했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시장 전망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세철 씨티그룹 상무, 정성공 옴디아 상무,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팀장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세철 상무는 “반도체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PC 등이 필수 소비재가 아니다 보니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상황에선 수요가 줄고 이에 따른 반도체 오더컷(주문 축소)이 심하게 나오고 있다”며 “특히 (올해) 버텼던 서버 가격이 가장 세게 빠지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상황이 정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낸드는 더욱 좋지 않다. 가격이 4분기 20% 이상 빠질 것 같다”며 “이 시기에 대부분 낸드 회사들이 ‘적자선언’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요 낸드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 메모리)가 메모리 생산을 30% 줄인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러한 감산 움직임에도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하에 나온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서 반도체 시장을 예측하는 정성공 이사도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혹독한 겨울’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이사는 “워스트 케이스(최악의 경우)에는 내년 D램 시장을 과점하는 3사 중 수익성이 BEP에 도달하거나, 이를 뚫고 내려가는 업체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 과점 체제라 불황 시기에도 일정 수준의 수익성은 지켜진다는 면에서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캐시카우’로 불려왔다. 그러나 이러한 통념마저 깨질 정도로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현재는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협상력을 잃은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는 (가격) 컨트롤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등 시점에 대한 전망이 갈리기도 했다. 이 상무는 "재고 소진이 해소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공급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본 반면, 정 이사는 “내년에도 컨슈머 소비는 물론, 기업 소비마저 가혹할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 수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 위기를 넘기면 중장기적으로 D램 시장의 구조적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규 응용처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업체가 자체 CPU 개발에 나선 상황에서 HBM, CXL 등 차세대 D램 기술들이 활발히 개발되며 ‘메모리 중심 컴퓨팅’ 시대가 오고 있다”며 “전장산업 경우에도 시간은 걸릴 것 같지만 많은 양의 메모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어렵지만 다행스럽게도 미래 업황 흐름은 매우 좋다"며 "공정 전환 등을 비롯해 공급 제한적 요소가 많아지고 있고,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산업 헤게모니'를 메모리 쪽으로 끌어올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we122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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