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부생가스를 '플라스틱 원료'로 바꾼다

화학연, LCP 융합연구단 공식 출범
출연연-LG, 롯데, 포스코 등 공동 참여

한국화학연구원은 6일 이산화탄소를 다량 포함한 제철소 고로 부생가스에서 플라스틱 원료를 제조하는 '탄소저감형 플라스틱 원료 제조기술 개발 및 통합 공정 실증'에 관한 LCP융합연구단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시켰다. 화학연 제공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융합연구에 본격 나선다.

한국화학연구원은 6일 대전 화학연 디딤돌플라자에서 'LCP 융합연구단(단장 박용기)'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LCP융합연구단은 화학연, 에너지기술연,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LG화학, 롯데케미칼, 포스코 등 모두 10개 기관이 국내 온실가스 배출 1, 2위를 차지하는 철강과 화학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플라스틱 원료 제조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이산화탄소를 다량 포함한 제철소 고로 부생가스(BFG)로부터 플라스틱 원료(올레핀)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3년 간 총 252억원을 투입해 기존 플라스틱 원료 제조기술인 나프타 열분해 기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15% 이상 감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미 확보한 기술을 토대로 부생가스가 발생하는 포스코 현장에서 실증해 기업이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검증할 방침이다.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LCP 융합연구단이 성공적인 목표를 달성해 한국형 독자기술로 세계 석유화학 산업과 철강 산업의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