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110년 만에 개방된 종로구 송현동 부지..녹지공간으로 변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광화문 옆에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어 흉물에 가까웠던 '송현동 부지'가 한 세기 만에 활짝 개방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폐쇄돼 있던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녹지 광장('열린녹지광장')으로 단장해 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민에게 임시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대한항공,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3자 간 합의로 부지 교환이 성사돼 올해 7월 초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LH로 변경됐으며 조만간 서울시로 소유권이 넘어올 예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년간 개방 후 ‘이건희 기증관’ 품은 문화공원 조성 예정…서울광장 3배 크기
서울 광화문 옆에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어 흉물에 가까웠던 ‘송현동 부지’가 한 세기 만에 활짝 개방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폐쇄돼 있던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녹지 광장(‘열린녹지광장’)으로 단장해 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민에게 임시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광장 면적 3배에 달하는 3만7117㎡ 규모의 도심 유휴 부지가 시민 휴식공간으로 쓰이게 됐다. 시는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4m 높이 장벽을 1.2m 돌담으로 낮춰 바깥에서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가운데에는 1만㎡ 넓이의 잔디 광장을 만들고, 광장 주변에 코스모스와 백일홍 등 야생화 군락지도 조성했다. 광장 내부 보행로는 인사동에서 경복궁∼북촌으로 가는 지름길로 이용된다.
그동안 송현동 부지는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110년 넘게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밖에서 들여다볼 수조차 없었다. 조선 시대에는 주로 왕족들이 흩어져 살다가 1910년 일제강점기 식민 자본인 조선식산은행 사택이 들어섰고 광복 후 1997년까지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로 쓰였다. 이후 소유권이 정부에서 삼성생명으로, 다시 대한항공으로 넘어가며 20여 년간 방치되다 서울시가 2020년 6월 공원화 계획을 발표한 뒤 우여곡절 끝에 다시 공공 부지로 돌아왔다.
대한항공,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3자 간 합의로 부지 교환이 성사돼 올해 7월 초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LH로 변경됐으며 조만간 서울시로 소유권이 넘어올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이건희 기증관’(가칭) 건립 부지로 선정됐고, 서울시는 기증관 건립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2024년 12월까지 약 2년간 이곳을 시민에게 먼저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임시 개방 기간 넓은 녹지 광장에 최소한의 시설물만 배치하기로 했다. 문화예술 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내년 5∼10월에는 ‘서울건축비엔날레’가 송현동 부지에서 열린다. 시는 올해 처음 서울에서 열린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도 내년 이곳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2025년부터는 ‘이건희 기증관’을 중심으로 나머지 공간을 문화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한다.
현재 ‘송현문화공원’(가칭) 조성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상태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원이 되도록 설계지침을 정하고 내년 상반기 국제 현상공모를 거쳐 통합 공간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7년 ‘이건희 기증관’과 공원을 동시에 완공해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공원 하부 지하 공간에는 관광버스 주차장(50면)을 포함한 통합주차장(약 450면)을 만들어 인근 불법주차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송현동 열린녹지광장 임시 개방을 기념해 7일 오후 5시 30분 ‘가을달빛송현’ 행사를 연다. 개장식과 음악회를 겸한 문화 행사로, 오세훈 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노기섭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 “근무시간 중 뻘짓거리하다 사고나면 공상?”...서해피살 공무원 해수부葬 비난
- 우크라, 2014년 러시아에 뺏긴 크름반도도 탈환 가능?
- [단독] 구속 기간 만료 박수홍 친형, 석방되나? … 검찰 기소가 관건
- ‘인구절벽’에 대한민국 침몰 위기… 성장 모멘텀 상실 징후 뚜렷
- [속보]北 전투기 등 12대 시위성 편대비행 … 군, F-15K 등 30여대 출격 대응
- ‘내후년 총선출마?’...박지원 “대선 나오라는 사람이 제일 많아”
- [속보] 이준석, ‘정진석 비대위’ 겨냥한 가처분신청은 ‘완패’
- SSG 승리의 부적 … ‘족발집 회식’
- 부산 서면지하상가 여자 화장실서 영아 시신 발견
- “추미애, ‘헬스장’ 설치” → “한동훈, ‘직원휴게실’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