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올리는 우크라군, 2014년 뺏긴 크림반도 탈환 가능"

[지난 6일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무너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민간시설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에 그동안 빼앗긴 영토를 빠르게 수복 중인 우크라이나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할 경우 2014년에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도 되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군의 한 고위급 인사는 "이제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탈환하는 것은 분명히 가능하며, 더는 그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 고위급 인사는 "러시아가 더는 요충지를 지킬 능력이나 의지가 없다는 것이 명백하다"며 "만약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을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궁극적으로 되찾으리라는 것은 정말로 실현 가능한 기회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본토를 연결하려고 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일찌감치 이곳을 점령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가 2014년에 빼앗긴 크림반도를 되찾는다면 우크라이나 국경은 올해 2월 전쟁이 시작되기 전보다 더 확장됩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그동안 러시아가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크림반도를 치열하게 방어할 것으로 판단해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가 탈환하기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루한스크에 재진입하는 등 점령지를 하나둘씩 되찾자, 크림반도 탈환에 대한 기대도 슬슬 나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로라 쿠퍼 미 국방부 부차관보도 전날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 영토라는 미국의 입장을 재차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를 이용해 크림반도를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에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매우 위험하며, 미국이 전쟁에 직접 개입한 증거"라며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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