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반제품 해외 수출 검토..고로 생산효율 높인다

2022. 10. 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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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완제품 생산이 정상화되지 않은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되고 있는 철강 반제품 중 광양제철소에서 처리되지 못한 물량을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일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에서 쇳물 생산이 재개되고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슬래브 해외 수출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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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 슬래브 수출 전방위 추진
완제품 생산 중단에 쇳물 최대 생산 어려워
수출 확대로 고로 생산 효율↑..매출 차질↓
STS·후판 등은 해외법인서 생산해 국내行
포항 2연주공장에서 슬래브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포스코가 완제품 생산이 정상화되지 않은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되고 있는 철강 반제품 중 광양제철소에서 처리되지 못한 물량을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로 생산 효율을 끌어올리면서도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스테인리스스틸과 후판 등 국내 수급이 시급한 일부 품목은 해외생산법인을 통해 생산해 국내로 들여올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6일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에서 쇳물 생산이 재개되고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슬래브 해외 수출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 측은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 등 수출대상 지역을 전방위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유럽연합(EU)의 제 8차 대(對) 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철강 반제품 수입 금지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슬래브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철강 반제품은 형태에 따라 슬래브(판상형) 빌렛(단면이 정방형인 반제품), 블룸(단면이 장방형인 반제품)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슬래브는 압연과정을 거쳐 후판이나 강판 등 판재류를 만드는 소재로 쓰여 핵심 반제품으로 꼽힌다.

슬래브 등 철강 반제품 수출을 늘리면 포스코는 고로 가동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생산 효율을 높이면서도 매출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로 인한 매출 차질 규모를 2조원 수준으로 밝힌 바 있다.

포항제철소는 완전히 가동을 중단한 1고로를 제외한 3개 고로에서 연간 1518만t(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다.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은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게 성분을 조정한 뒤 반제품으로 생산된다. 이 과정을 통틀어 선강공정이라고 한다. 포항제철소의 경우 고로 3기와 전로 6기, 연주 8기 등 선강공정은 모두 복구된 상황이다.

다만 압연 공정이 침수 피해로부터 완전히 복구되지 않아 선강공정에서 반제품이 나오더라도 이를 완제품으로 만드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 생산이 재개된 완제품은 전기강판과 냉연 정도이며 열연과 후판, 선재, 스테인리스스틸(STS) 등 다른 제품 등은 10~12월 중 순차적으로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다.

최대 생산체제에 돌입한 광양제철소에서 반제품을 받아 완제품을 생산하더라도 포항제철소가 생산하는 쇳물을 모두 소화하긴 어렵다. 현재는 압연 공정 복구 상황에 맞춰 출선량(쇳물 생산량)을 조정하며 고로를 탄력적으로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일부 슬래브는 해외생산법인으로 보내 국내에서 수급이 달리는 일부 품목을 생산해 국내도 들여올 계획이다. 이미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던 스테인리스스틸의 경우 중국 포스코장가항불구강유한공사(PZSS)로 슬래브를 이송해 열연 제품으로 생산한 뒤 이를 태국 POSCO-Thainox 등에서 냉연 제품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조선업계 수요가 높은 후판 박물재(두께 10㎜ 미만)은 고객사들과 수급 현황을 점검하면서 필요할 경우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생산 분을 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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