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피해 장애아동 위한 '쉼터', 서울에 생긴다..市·LH 협력하기로

오경묵 기자 2022. 10. 6. 16: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인수(왼쪽) LH 서울지역본부장과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이 5일 학대 피해 장애 아동을 위한 쉼터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에 학대 피해 장애 아동을 위한 ‘쉼터’가 마련된다. 이 쉼터는 인권 침해 등 피해를 입은 장애 아동을 보호하는 시설이다.

LH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조인수)는 서울시와 학대 피해 장애 아동 쉼터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보건복지부의 학대 피해 장애 아동 쉼터 설치 공모사업에 선정돼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LH와 서울시는 협약에 따라 전국 최초로 학대 피해 장애 아동 쉼터 2개소를 설치한다. 관련 법령에 따라 학대 피해를 입은 장애인과 아동을 위한 쉼터가 각각 운영되고 있지만, 장애 아동을 위한 쉼터는 없었다.

쉼터는 남아용·여아용 각각 1개소가 만들어진다. LH는 이를 위해 신축 매입임대주택 5호(도봉구 3호·강북구 2호)를 시세의 30% 수준으로 서울시에 임대한다. 쉼터 개소와 운영은 서울시가 맡는다.

LH는 장애 아동을 위한 안전시설과 심리치료실 설치·치료용 기자재 구입 등에 88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주관한 사회적 가치 실천사업 공모에 LH가 선정돼 받은 사업비가 사용된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학대 피해 등으로 긴급돌봄이 필요한 장애 아동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조인수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사각지대에 놓여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던 학대 피해 장애 아동을 위한 전용쉼터가 마련될 수 있어 기쁘다”며 “입소하는 아이들이 쉼터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잘 치유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했다.

LH는 학대 피해 아동 보호에도 관심을 갖고 관련 쉼터를 마련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른바 ‘정인이 사건’을 계기로 학대 피해 아동 즉각 분리제도가 지난해 3월 시행됐지만, 전국 지자체들은 쉼터 설치 기준(전용 100㎡, 방 4개 이상)을 충족하는 공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LH는 인접한 매입임대주택 2개호를 ‘연접형 쉼터’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해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지정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