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잇단 미사일 도발..한·일 여론 '악영향' 주려는 의도 담겼나

김선영 2022. 10. 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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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며 북·미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한 앨리슨 후커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부보좌관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은 남한과 일본의 여론을 흔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후커 전 선임부보좌관은 6일 세종연구소의 디지털포럼 '코리아 온 포인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북한이 지난달 말 실시된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에 반발해 지난 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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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동해서 미사일방어훈련..北 탄도미사일 도발 가정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며 북·미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한 앨리슨 후커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부보좌관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은 남한과 일본의 여론을 흔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후커 전 선임부보좌관은 6일 세종연구소의 디지털포럼 ‘코리아 온 포인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북한이 지난달 말 실시된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에 반발해 지난 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이틀 만에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6일 시민들이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는 최근 다른 연합훈련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려는 목적”이라며 “북한은 한일 내부에 공포를 조장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일으키기 위해 추가적인 무기 시험을 하며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한·미·일은 이날 동해에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미·일이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최근 12일 동안 6차례에 걸쳐 도발을 감행하는 등 한반도 긴장 국면을 격화시키는 상황에서 한·미·일은 처음으로 2주 연속으로 동해에서 함께 훈련하며 3국 공조 하에 긴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합참은 “이번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작전수행 능력과 태세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참가한 전력들이 지난 9월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훈련에는 한국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을 비롯해 미 해군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000t급)를 포함한 항모강습단 예하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DDG 65·6900t급)이 참여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공고급 4번 함인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함(DDG 176·7500t급)을 파견했다. 초카이함은 1996년 8월 진수해 제4호위대군 소속으로 취역했으며 착함 장치를 설치해 대잠 헬기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3일 부산으로 입항해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마친 뒤 일본 해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지난 4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4500㎞를 비행시키는 도발을 감행하자 이튿날인 전날 이례적으로 회항, 다시 동해로 진입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전날인 지난달 25일, 연합훈련 기간인 28·29일, 한·미·일 훈련 다음날이자 우리 국군의 날인 지난 1일 SRBM 도발에 나선 바 있다. 4일 IRBM 발사 이후 이날 오전에는 SRBM 두 종류를 섞어서 발사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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