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신규 이중항체 플랫폼 'S-DUAL' 공개.. CDMO 초격차 속도
위탁개발-위탁생산 종합 서비스
이중항체 시장 2027년 27조 규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위탁개발 가속 플랫폼 'S-Cellerate'(에스셀러레이트)를 내놓은 데 이어 1년만에 신규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을 선보이며 기술혁신을 통한 '글로벌 1등' 굳히기에 나섰다. 자체 CDO(위탁개발) 플랫폼을 다각화하고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CDO와 CMO(위탁생산)를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일 기자 대상 바이오 지식콘서트 행사를 열고,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이중항체는 두 가지 항체를 하나의 형태로 결합시킨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항체는 한 가지 타깃 항원에만 작용해 제한된 효능을 보이지만, 이중항체는 하나의 의약품으로 서로 다른 타깃 항원에 동시 작용이 가능하다.
이런 강점 덕분에 이중항체 시장은 2021년 40억 달러(약 1조4086억원)에서 연평균 32% 성장해 2027년 190억 달러(약 26조771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이중항체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은 600여 개에 달한다.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 상무는 "이중항체를 활용하면 보다 정교한 작용 기전으로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고, 새로운 기전의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며 "관련 시장은 연간 32% 성장해 6년 이내 5배 규모로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중항체의 단점은 항체에 새로운 결합부위를 도입하면서 순도와 안정성, 생산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S-DUAL은 특정 결합을 유도하는 기술을 적용해 이중항체의 결합 오류를 최소화했다. 결합력을 높여 불순물 발생 비율을 낮추고 최대 99%의 높은 순도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S-DUAL은 사람 몸속의 항체(IgG)와 유사한 형태로, 체내 투여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낮으면서 항체와 같은 구조적 안정성을 갖는다. 또 비대칭 구조에 따라 이중항체 단백질과 결합 오류로 인한 불순물 단백질 간 분자량 차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어 목적한 이중항체를 더욱 효과적으로 분리하고 분석할 수 있다.
아직 상용화된 이중항체 의약품이 많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이 상무는 "현재 임상 중인 제품이 600여 개에 달한다"며 "S-DUAL 플랫폼 라이선스를 활용한 비즈니스 매출도 예상되는 만큼 사업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형석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 연구기획팀장은 "지난달 30일 첫 공개한 S-DUAL에 대해 항체 전문가들로부터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신규 이중항체 기술을 바탕으로 많은 고객사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약후보 발굴 플랫폼 '디벨롭픽'(Developick)도 출시했다. 디벨롭픽은 전임상 단계 진입에 앞서 선행적으로 후보물질의 안정성 등을 다방면으로 분석해 개발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선별해주는 서비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앞서 자체 개발 세포주와 CDO 플랫폼으로 'S-CHOice(에스초이스)'와 'S-Cellerate(에스셀러레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8월에 공개한 S-CHOice는 국내 최초로 자체 세포주를 개발해 상용화한 플랫폼으로 세포 증식력과 생존력을 크게 높였다. 지난해 9월 출시한 S-Cellerate는 세포주 개발부터 IND(임상시험계획) 제출, BLA(품목허가신청)까지 소요 기간을 대폭 줄인 플랫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CDMO 시장에서 초격차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시작한 CDO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켜 올해 상반기까지 약 100건의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2·3공장 연간 생산량은 36만4000리터 규모로, 올해 부분 가동이 예정된 4공장까지 더하면 총 62만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기술력뿐 아니라 생산규모 측면에서도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고유의 이중항체 플랫폼을 통해 CDMO 매출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르게 변하는 업계 트렌드에 따라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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