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기 빠진 공백, 김민욱이 채웠다..KT, KCC 꺾고 KBL 컵대회 4강 막차
수원 KT의 센터 김민욱(32)에게 지난 시즌은 혹독했다. 양홍석, 하윤기, 김영환 등 동료 빅맨들과 경쟁력에서 밀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대부분의 시간을 D리그에서 보내야 했다. 지난해 11월 고양 오리온전에서 2분56초를 뛴 것이 유일한 출전 기록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단단히 다진 김민욱이 전력 공백이 생긴 KT의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6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2022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94-77, 17점차 대승을 거뒀다. 지난 2일 원주 DB와 첫 경기에서 88-84로 이겼던 KT는 2연승으로 4강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KT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신생팀 고양 캐롯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KT는 지난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음에도 정규리그에서 SK에 1위를 내주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에 발목이 잡혀 챔피언결정전에도 가보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팀의 든든한 기둥인 허훈이 군 입대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긴데 이어 이번 컵대회 첫 경기였던 DB전에서는 하윤기가 가벼운 무릎 부상을 당해 빠졌다. 팀의 컨트롤타워였던 허훈과 203㎝의 장신임에도 스피드까지 빨라 속공 상황에서 적잖은 활약을 했던 하윤기의 이탈은 KT에 큰 타격이었다.
하지만 KT는 리그 최정상급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난 양홍석의 활약이 건재하고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이제이 아노시케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이번 컵대회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이날 KCC전에서는 김민욱의 활약이 하윤기의 공백마저 지웠다.
205㎝의 큰 키에도 수준급의 3점슛 능력까지 갖춰 주목을 받는 김민욱은 이날 3점슛 7개를 던져 4개를 넣는 등 21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특히 KCC의 추격이 거셌던 2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2점을 몰아치며 KT가 전반을 50-44로 앞서는데 큰 기여를 했다.
KT는 1쿼터부터 4쿼터까지 단 한 번도 KCC에 우위를 내주지 않으면서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72-61로 맞은 4쿼터에는 시작과 함께 양홍석(17점·8리바운드)의 3점슛과 아노시케(21점·11리바운드)의 연속 4득점으로 79-61, 18점차로 차이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동철 KT 감독도 김민욱의 활약에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 감독은 경기 후 “지난 시즌에는 초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별다른 활약도 못 보여서 (김)민욱이한테 아픈 기억으로 남았을 것”이라며 “이번 비시즌 때는 남들보다 일찍 준비하고 체력단련도 열심히 해서 그런지 컨디션이 좋다. 그 결과가 오늘 경기에서 나왔다. 이번 시즌 민욱이한테 거는 기대가 크다. 너무 든든하다”고 말했다.
통영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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