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주춤한 황의조, FA컵 주인공 조규성..월드컵 직전 불붙은 주전 경쟁
카타르에서 벤투호의 최전방을 책임질 스트라이커는 누가 될까. 붙박이 주전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는 부상을 이겨내고자 분투 중이고, ‘2옵션’ 조규성(24·전북)은 백업을 넘어 주전까지 노리며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전 친선경기를 통해 다양한 전략을 시험하면서도 황의조 원톱, 혹은 황의조-손흥민 투톱이라는 최전방 포메이션을 고수해 왔다.
생애 첫 월드컵을 눈앞에 둔 황의조는 카타르행 비행기를 타는 날까지 부상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황의조는 지난달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27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교체돼 들어갔으나, 들어간 지 10분 만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다시 교체돼 나왔다. 그라운드에서 나오며 황의조는 복잡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황의조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리그 경기였던 지난 2일 아트로미토스와의 경기에도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적 문제로 어수선했던 이번 시즌, 황의조는 아직 리그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새 소속팀인 올림피아코스에서는 아직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회복이 더뎌지거나 부상이 재발해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 팀 내 입지에도, 월드컵행에도 치명타가 된다.
다행히 황의조는 회복 훈련을 거쳐 7일 오전 열리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G조 3차전 출전 엔트리에 올랐다. 올림피아코스의 미첼 감독은 카라바흐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의 몸 상태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모든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그들은 부상에서 회복했다”고 답했다.
빠르게 벤투호의 고정 멤버로 자리 잡은 조규성은 이제 주전 공격수까지 바라보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 9월 A매치 대표팀으로 소집됐으나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소집 해제됐다. 월드컵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기량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회복과 휴식에 집중하기로 한 선택이 장기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달 제대해 원소속팀인 전북 현대에 합류한 조규성은 9월18일 수원 삼성과의 33라운드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복귀 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북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부상으로 대표팀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회복에 힘을 기울였던 그는 지난 5일 울산 현대와의 FA컵 준결승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조규성은 1-1 균형이 깨지지 않던 연장 후반 짜릿한 결승골을 터트리며 ‘현대가 더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현대가 더비에는 국가대표팀 코치진들이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체크했다. 조규성은 부상을 털어낸 몸과 변함없는 골 감각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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