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열리는 여의도 '불꽃축제'..서울시, 도로통제·대중교통 확충

동작구, '명당' 노량진 축구장 개방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오는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서울시가 안전과 질서 유지를 당부하고 나섰다. 축제 당일 인근 도로는 통제되며 대중교통 운행이 늘어난다.

서울시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 100만명에 이르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3년만에 열리는 것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에는 80만명이 몰렸다.

원활한 행사 진행과 안전한 보행을 위해 서울시는 여의동로와 여의상류IC 등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교차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 경찰과 모범운전자 780여명을 투입해 차량 소통을 관리한다. 한강 교량과 주변 도로에서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주·정차 위반차량을 집중 단속한다.

대중교통도 확충한다. 지하철은 행사 시간을 전후해 5호선과 9호선이 70회 늘려 운행한다. 특히 5호선 여의나루역은 승강장이 포화 상태일 경우 무정차 통과한다. 승강장 질서유지를 위해 행사장 인근 16개 역사에는 안전요원 200여명을 배치한다.

버스는 도로 통제 구간(여의동로)을 경유하는 19개 노선에서 우회 운행하고, 귀가 시간에 맞춰 인근 26개 노선은 73편 늘린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서는 행사장 주변 따릉이 대여소와 거치대는 임시 폐쇄한다.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도 사용할 수 없다.

서울시는 청소 및 위생대책도 수립했다. 행사장 및 주변 환경을 위해 대형 쓰레기망과 쓰레기통, 음식물 수거함 등 청소장비 100개 이상을 추가 설치하고, 한강사업본부와 영등포구에서는 직원과 청소기동반 등 200여명 현장 인력을 배치한다.

인원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에는 총 80동 임시 화장실을 추가 설치한다.

서울시는 행사 당일 오후 2∼9시 인근 한강 구간 민간보트 통행을 통제하며 순찰선 36척이 수상 안전 활동도 한다. 노들섬은 전날인 7일 오후 10시부터 8일 오후 11시까지 하단부 출입을 폐쇄하고 행사 당일 야외테라스 등 일부 공간의 출입을 제한한다.

한편 동작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관람을 위해 노량진 축구장을 개방한다. 노량진 축구장은 올림픽대로와 노들로 등 주요도로와 인접해있으며 지하철 노량진역 9번 출구 앞에 위치한 야외체육시설이다.

개방 시간은 당일 오후 6~10시로, 동별로 선정된 300여명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 가족이 우선 입장한 후 오후 7시부터는 주민들에게 전면 개방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돗자리 및 간이 의자, 담요 등을 개별 지참해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