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바뀐 '바람의나라:연' 꿀잼 예약

문원빈 기자 2022. 10. 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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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젊은피다" 디렉터 교체와 함께 대격변 예고

- 바람의나라: 연 온라인 쇼케이스

넥슨이 지난 5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이하 바람:연)' 쇼케이스를 열고 김동현 신임 디렉터가 2022년 하반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바람:연은 신규 콘텐츠보다 지금까지의 부족함을 검토하고 재정비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여러 개선안으로 유저들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다.

이태성 디렉터의 지휘봉을 물려받은 김동현 슈퍼캣 디렉터는 쇼케이스를 진행하기 전에 타이틀명인 '창상세계'에 대해 설명했다. 창상세계란 급격히 변모하는 세상을 뜻한다. 이는 바람:연이 유저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김 디렉터는 "밸런스, 전수, PVP 등 여러 요소에서 피드백을 접수했다. 대부분 신규 시스템과 콘텐츠 추가보다는 개선 및 정책 완화, 소통 활성화 등 기존 콘텐츠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빠르게 파악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개선할 것이다"고 전했다.

- 바람의나라: 연 개발 총괄 김동현 슈퍼캣 디렉터

김 디렉터는 약속, 개선, 개편, 도전이란 네 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먼저 약속은 안정성과 연관된 키워드다. 그간 유저들에게 불편을 끼쳤던 연장 점검 빈도를 줄이면서 점검 보상을 높여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중시되는 라이브 소통 프로그램 또한 이번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지속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중구난방 추가했던 콘텐츠도 전면 개선한다. 김 디렉터는 심연의 탑, 요일 동굴 등 개편이 필요한 시스템, PVP 레이드처럼 신규 복귀 유저는 즐기기 어려운 콘텐츠 등을 지목했다. 콘텐츠 외에 상점 UI를 포함한 각종 편의성부터 제작, 환전소, 진선의 호리병, 거래소와 같이 개선 요청이 많은 사항에 대한 대안책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시즌 패스 및 보상 등 여러 항목이 나열된 이벤트 HUD는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아 단순화한다. 또한 아이템 개편으로 불필요해진 아이템을 모두 삭제하고 도감 모두박기 기능 추가, 제작 시간 일괄 단축, 용궁 지역 유물 파밍 완화 작업(중국 지역 순차 확장 예정), 여분의 재료 사용처를 위한 환전소 추가, 맵 크기 조정 등과 같은 편의성 증진 방안이다.

의미를 상실한 '폭 사냥터' 또한 재검토에 돌입한다. 폭 사냥터는 공성전이 없는 상황에서 PVP를 유도하기 위해 투입한 콘텐츠다. 하지만 업데이트로 상위 사냥터 혹은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추가되면서 일반 사냥터와 5% 정도의 경험치를 더 얻을 수 있는 폭 사냥터의 메리트가 사라졌다.

다만 실용성이 낮아졌어도 바람:연의 상징적인 콘텐츠인 만큼 없애지는 않는다. 이에 따라 다음 지역부터 개선된 폭 사냥터를 선보이되 PVP 관련 정책을 근본부터 재검토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불편을 제기한 가방 칸 수 확장에 대해선 현재 확장할 수 있는 최대치에 도달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남겼다. 더 이상 추가 시 서버 과부화가 우려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하기 어렵다고 설명하면서 다각도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유저들의 시선을 끈 내용은 기존 성장 구조 개편이다. 김 디렉터는 성장 구조의 개편을 자신의 최우선 도전 과제로 여겼다. 현재 바람:연은 과금으로 스펙을 올리지 않을 경우 똑같은 사냥터에서 반복 사냥만 진행해야 한다. 재미있는 플레이와 거리가 멀다.

김 디렉터는 과금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도삭산, 효과 도감, 강화 개선으로 노력과 관리에 따른 성장 체감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방치됐던 도삭산은 단순 층수 추가나 자동 사냥이 아닌 다른 재미 요소에 스펙업을 더하자는 취지에서 도삭산의 영수 시스템이 적극 활용된다. 효과 도감는 장비 효과 도감을 추가해 환수에만 집중되는 현상을 줄이고 버려지는 리소스의 활용도를 높인다.

아울러 강화 시스템은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강화 시 일정 단계 이상부터는 지정 구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강화 안정 상태'가 부여된다. 메이플스토리 스타포스 강화에서 10, 15, 20단계에 도달하면 그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구조와 동일하다.

천장 시스템과 관련해선 "이미 순환 구도가 잡힌 상황이라 민감하게 다뤄야 할 부분이다. 게임의 경제와 엮여있어 확률을 상향한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것이다. 상승 천장은 어려워 보이고 하락 천장으로 점차 넓혀가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사냥을 하지 않을 시 도태되는 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오프라인 모드에 대한 답변도 전했다. 오프라인 모드는 여러 고민 끝에 방향성을 잡았고 2023년 상반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관련해서 김 디렉터는 "이렇게 제시한 개선안들이 유저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판단될 경우 기획 방향을 변경하는 리뉴얼까지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신규 콘텐츠를 수수방관한 건 아니다. 신규 및 기존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7번째 신규 직업 '무사'를 공개했다. 무사 또한 이전 격투가와 같이 원작에서 볼 수 없는 바람:연 고유 직업이다. 김 디렉터는 "창을 다루는 무사는 중거리 전투에 특화된 직업으로, 이펙트에 방향성을 추가해 타격감과 보는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오는 11월 3일에는 신규 지역 '백두산'이 추가된다. 백두산은 단순 신규 사냥터가 아닌 그간 유저들이 성장 과정에서 개선을 요청했던 사항을 선반영해서 적용될 지역이다. 백두산 지역 추가와 함께 5차 승급도 발표됐다. 원작에서는 지옥 지역에서 5차 승급이 진행되지만 바람:연의 유저 성장 추세상 백두산 지역이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업데이트와 최적화 병행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모바일 유저는 패치를 미리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김 디렉터는 "메모리가 부족하고 튀는 구간이 있었다. 이번 패치로 PC와 모바일 플랫폼 모두 CPU와 메모리 관련 튀는 현상을 줄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이 진행된다. 플랫폼 관계 없이 안정화, 최적화를 계속 진행해서 모바일 환경에서도 더 빨리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양한 개선안을 들은 유저들의 반응은 기대감에 차올랐다. 쇼케이스 댓글만 봐도 "처음으로 디렉터라고 말할 만한 사람이 왔네", "굉장히 차분하게 말해서 듣는 내내 편안했다", "드디어 우리도 날아오르는거야?", "초심 잃지 않길 바란다", "발표 내용 너무 좋았다. 기대한다" 등 응원을 보냈다. 

김 디렉터는 "2023년은 바람:연에 큰 변화가 있을 시기라고 예고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전한 내용들이 어떻게 반영됐는지 피드백할 시간을 가지면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개선안들을 다시금 검토해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간과했던 PC 원작과의 연결성도 고려하면서 바람:연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구축하는 등 정체성을 확고하기 위한 방안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며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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