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탄소세 해법은.. 머리 맞댄 철강업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경준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발표를 통해 "EU 집행위원회는 2035년까지 EU- ETS(탄소배출권 거래제)의 무상 할당 비율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2030년부터는 전면 폐지할 계획에 있다"며 "철강 1톤(t)당 100~200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연간 EU에 260만톤(t) 안팎의 철강을 수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5억2000만달러(약 7200억원)의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철강협회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및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철강업계 경쟁력 제고 방안’이라는 주제로 ‘Steel Korea(스틸코리아) 2022′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이날 세미나에선 철강업계의 당면 과제로 떠오른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장경준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발표를 통해 “EU 집행위원회는 2035년까지 EU- ETS(탄소배출권 거래제)의 무상 할당 비율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2030년부터는 전면 폐지할 계획에 있다”며 “철강 1톤(t)당 100~200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연간 EU에 260만톤(t) 안팎의 철강을 수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5억2000만달러(약 7200억원)의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정부와 업계가 함께 EU의 CBAM 추진 단계에서부터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실장은 “CBAM에 따라 단기적으로 철강업종이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정부와 업계가 대(對)EU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입법과정에 우리 기업의 입장을 잘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저탄소 철강재 생산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생산 공정을 확충하고 저탄소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출 품목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저탄소 철강재 생산을 위해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산업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실장은 “2050 탄소중립시대에는 철스크랩이 중요한 자원”이라며 “해외 철스크랩 공급원을 발굴하고, 철스크랩 특화단지 등을 통해 가공산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영만 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부진으로 철강 수요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철강업계가 공급망 위기에 슬기롭게 대응하고,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에 앞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첫 쇳물 생산 51년… 韓 철강, 저탄소·고부가로 中 덤핑 대응
- 삼성전자 주가 힘 못 쓰자… 임원들 자사주 매입 나섰다
- 강서구 연립·다세대 깡통전세 위험 증가… “공급 부족에 전세가율 80% 넘겨”
- [비즈톡톡] 패션회사는 지금 유튜브 삼매경… 직원 소개 제품이 완판
- [메드테크, 우리가 국대다]③ 반도체 공정이 귀로 들어왔다, 첫 국산 인공와우
- [대체투자열전] ‘골드바·금통장·ETF’ 금테크로 金빛 수익 얻으려면
- [증시한담] 대기업 간판 단 LS증권… 달라지는 것은
- [연금의 고수] 노후 생활비 월 369만원인데… ‘DB·DC·IRP’ 나에게 맞는 퇴직연금은
- [인터뷰] 스페이스X 알아본 우주벤처 투자가 “우주경제의 모든 가치는 위성에서 나온다 ”
- [정책 인사이트] “솔로마을서 연애하면 크루즈 여행”… 미혼남녀 만남 주선하는 지자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