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펙 감산에 중동 오일 비중 큰 한국 등 亞국가들 비상-로이터

최서윤 기자 입력 2022. 10. 6. 15:55 수정 2022. 10. 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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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와 러시아 등 비(非) 오펙 산유국연합체 '오펙 플러스(+)'가 5일(현지시간) 회의에서 발표한 대규모 감산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감산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의 지분이 큰 것으로 분석되는데, 오펙을 주도하는 사우디와 러시아 간 유대가 더 긴밀해지고 있음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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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감산은 '바이든 뺨 때리기'..글로벌 인플레 우려 증폭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15일(현지시간) 제다 왕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와 러시아 등 비(非) 오펙 산유국연합체 '오펙 플러스(+)'가 5일(현지시간) 회의에서 발표한 대규모 감산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감산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의 지분이 큰 것으로 분석되는데, 오펙을 주도하는 사우디와 러시아 간 유대가 더 긴밀해지고 있음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앞서 오펙 플러스는 이날 월례 회의를 열고 11월 원유 생산량을 기존 대비 하루 평균 200만 배럴씩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가뜩이나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러시아의 비중이 줄어든 상황에서 겨울철 수요 증가를 앞두고 나온 이번 결정은 고유가발(發) 고물가를 예고, 러시아 및 인플레이션과 씨름하는 서방 국가들의 시름을 더 깊어지게 할 전망이다.

이미 이번 결정이 언론 보도로 예고된 3일 국제유가는 5% 급등했고, 안정되는 듯했던 원유 선물도 주중 3주 만에 최고치로 돌아섰다.

아시아 국가들의 타격도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아시아 수요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동산 석유 가격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물가가 치솟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로이터에 "2분기 이후 진정 조짐을 보였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고, 또 다른 한국 정유업계 관계자는 "공급 감소로 유가가 올해 2분기 때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아람코에서 근무했던 한 컨설팅사 임원은 이번 감산 결정에 대해 "사우디, UAE, 쿠웨이트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OPEC+에 의한 바이든의 뺨 때리기"라고 혹평했다. 그는 "러시아와 사우디의 유대가 점점 더 긴밀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감산 발표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설명을 내고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속되는 부정적 영향을 다루는 상황에서 나온 오펙플러스의 근시안적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로 쏠리고 있다.

관련해 SK 에너지 관계자는 미국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비축유 방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 반면, RB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비축유 방출이 그렇게 빠르게 대규모로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EU가 6차 제재로 예고했던 러산 원유 및 석유제품 제재가 각각 12월과 2월 발효한다. EU는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해상운송분 전체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석유 제품 금수는 2월 5일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주요 7개국(G7)과 EU는 신흥국으로의 러산 석유 유통은 허용하되 그 판매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고안한 유가 상한제에도 합의했다. 실제 시장 가격 변동에 따라 다르겠지만 업계는 이로 인해 시장에서 줄어드는 러산 석유 규모는 하루 100만~20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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