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거래재개' 심사 코앞..R&D 인력 37% 늘리며 역량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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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신라젠의 R&D 인력은 주식 거래 정지 직전 해인 2019년 35명에 달했지만, 2020년 15명으로 57.14% 감소했다.
신라젠이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황에서도 R&D 인력 확충에 나선 것은 거래소가 R&D 역량 확보를 골자로 한 개선 조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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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5명 R&D 인력, 거래중지 후 60% 급감
거래재개 위해 R&D 역량 확보에 올인
박사 이상 고급 인력 확보 '난항'
지난 2020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신라젠은 한국거래소가 회사 개선을 위해 요구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해왔다. 주식 거래 정지 직후인 2020년 절반 이상의 R&D 인력이 회사를 떠났지만, 올해까지 지속적인 충원으로 전체 직원 가운데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절반 가까이로 끌어 올렸다. 소액주주들은 거래소의 개선 조치를 모두 이행한 만큼 거래재개를 기대하는 눈치다.
6일 신라젠에 따르면 이날 기준 회사 R&D 연구 이력은 22명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16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7.5% 늘어난 것이다. 전체 직원에서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47%가량으로, 전년(31.37%)에서 15%P(포인트) 이상 뛰었다.
신라젠의 R&D 인력은 주식 거래 정지 직전 해인 2019년 35명에 달했지만, 2020년 15명으로 57.14% 감소했다. R&D 인력 절반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전체 직원에서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67.31%에 달했지만, 2020년과 지난해 37.5%, 31.37%에 그쳤다.
신라젠이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황에서도 R&D 인력 확충에 나선 것은 거래소가 R&D 역량 확보를 골자로 한 개선 조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거래소는 신라젠에 R&D 인력 확충과 기술위원회 기구 설치 등을 주문한 바 있다. 사실상 모두 인력 확충과 연관된다.
신라젠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요구한 인력 확충 계획을 모두 이행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다.
신라젠은 지난 2020년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전 경영진들의 횡령·배임 혐의로 주식 거래가 중지된 상태이다. 연초 1심인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폐지를 의결했지만, 시장위원회가 6개월 개선기간을 부여하며 거래 재개의 불씨를 살렸다. 올해 8월 18일 개선기간이 종료됐고, 신라젠은 지난 9월 7일 개선 계획 이행 서류를 제출했다. 상폐 여부는 10월 12일로 예상된다.
신라젠의 주식 거래 중지로 발이 묶인 소액주주는 올 상반기 기준 16만5483명이다. 전체 발행 주식에서 소액주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이른다. 소액주주 일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연대해 사측과 주식 거래 재개를 위한 물밑 작업을 여러 차례 벌여왔다. 소액주주들은 개선 조치를 모두 이행한 만큼 거래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라젠이 확보한 R&D 인력 가운데 박사 출신의 고급 인력 비중이 높지 않은 점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9년만 해도 신라젠 R&D 인력 내 박사는 11명이었지만, 현재는 절반 수준인 5명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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