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대한민국 '기회 수도'로" 취임 100일 맞은 김동연

송용환 기자 2022. 10. 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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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생·글로벌·소통과 협치·혁신 등 5개 키워드 내세워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를 대한민국 ‘기회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김 지사가 취임 첫 날인 7월1일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2.7.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도를 대한민국 ‘기회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김 지사의 취임 100일과 관련해 도는 “도민과 공직자들에게 왜 기회가 필요한지, 기회의 중요성을 알리고,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도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준비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민선8기 경기도의 비전과 가치가 ‘기회’에 있으며 경기도를 대한민국 ‘기회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천명한 김 지사의 취임 100일은 △경제 △민생 △글로벌 △소통과 협치 △혁신 등 5개의 키워드로 관통된다.

◇‘경제’ 강조한 김동연,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

자신을 경제도지사라고 소개했던 김 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굵직한 해외기업 투자유치를 성공시키며 경기도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취임 후 첫 경제 분야 현장 행보로 세계적 반도체장비 기업 유치에 성공했고 평택시에 수소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최근에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글로벌 의료·바이오 혁신지구 조성을 추진하는 등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 장비 세계 1위 기업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연구개발센터,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 미국 온세미의 첨단연구소 유치에 성공했다.

제3판교테크노밸리·제2판교 글로벌비즈센터·경기용인플랫폼시티 일부 등 약 14만8000㎡를 반도체 육성 전용공간으로 구축했다.

김 지사가 취임 후 1호 결재로 경제정책을 발표하면서 도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경영 안정화와 일시적 자금난 해소를 위해 1000억원,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 200억원, 소액채무자·재창업자 등에 재도전 희망특례보증 100억원 등을 지원했다.

◇최우선 과제는 ‘민생’…실사구시 정신 담아 민생정책 추진

올 7월1일 취임식도 취소하고 호우피해 상황을 살피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한 김 지사는 지난 100일 동안 도민들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요 9개 광역버스 노선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하고,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전 노선 확대 추진,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1식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했다.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긴급복지 핫라인’을 개설한 지 41일 만에 벼랑 끝에 몰린 218명 위기계층을 지원했다.

올 7월에 이어 9월에도 경기도 버스 노사 협상을 중재했다. 특히 9월 노사합의 때는 김 지사가 새벽 시간대에 직접 협상장을 찾아 임기 내 준공영제 전 노선 시행과 타 수도권 지역과의 임금 격차 해소를 약속하며 중재에 성공하면서 도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도 했다.

“경기도를 대한민국 ‘기회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김 지사가 지난 7월15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맞손토크 - 기회수도 경기를 말하다’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2.7.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글로벌 경기도’…세계의 외교사절들이 경기도를 찾았다

민선 8기 경기도가 달라진 점 가운데 하나는 세계 각국의 외교사절들이 속속 경기도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경제 중심지 경기도가 가진 특성에 기인하지만 김 지사 개인이 쌓은 외교적 네트워크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의 ‘기후변화 분야 교류협력 확대’를 비롯해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와는 친환경 기술과 새싹 기업 등 교류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전 대통령과는 경제 및 문화·예술 분야 교류활성화 협력을 약속했하기도 했다.

각종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수출 상담 성과도 이뤘다. ‘2022 프랑크푸르트 자동차부품박람회’에 경기도관을 구성해 151건, 8362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격식 없는 ‘소통’과 도민을 위한 ‘협치’

경기도지사 공관을 ‘도민을 담은 공간’이란 뜻인 ‘도담소’로 개방하는 등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식사를 하다가 만난 식당주인, 길을 가다가 만난 지역 주민, 중소·중견기업인과 해외투자자, 공무원 노조, 미화원과 청원경찰, 가정 밖 청소년, 문화예술인 등 누구와도 어디든 가서 소통했다.

폭넓은 소통은 그대로 협치로 이어졌다.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소속 정당이나 지역은 중요하지 않다는 자세로 김 지사는 경기도의회, 도내 31개 전 시군, 수도권, 충청남도 등과도 경계가 없는 협치 행보를 보였다.

1기 신도시 재정비와 원도심 노후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8월 분당과 일산, 9월 안양 구도심을 찾았고, 도의회와 함께하는 정책 협치 차원에서 ‘여야정협의체’ 구성도 제안해 현재 추진 중이다.

소속 정당이 다른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유정복 인천시장과 7월·9월 두 차례 모임을 통해 수도권 매립지와 광역교통망 구축 등 수도권 현안 공동해결에 합의했고, 충청남도와는 평택·당진항에 대중국 수출기지 육성 등 양 지역 상호발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기를 깨는 ‘혁신’ 정책…관행 타파의 연속

김 지사는 취임 직후 비서실장을 공모하고 경제부지사 제도를 신설하는 한편 도지사 관사를 도민과의 소통 공간으로 내놓겠다고 밝히는 등 기존 관행을 무너뜨리는 혁신 정책을 선보였다

도청 내부 쓴소리 전담반인 ‘레드팀’을 신설해 직원 누구나 소신껏 말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문화 조성에 나서고 있다.

김 지사는 “그동안 도내 곳곳을 누비면서 도민의 어려움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고, 기회의 소중함과 절실함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는 취임 100일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임기 동안 도민들께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손에 잡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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