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특선급 '뜨는 선행형' 김민배, 한탁희, 안창진

이원만 2022. 10. 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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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선수들은 지구력형과 순발력형으로 나뉜다. 특히 선행승부를 즐겨하는 지구력형들은 전법적 한계로 막판 추입형들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레이스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중심에 있는 선수들임에는 분명하다.

경륜 최강자들이 모여 있는 특선급에서도 경기의 중심에는 있지만 주연 보다는 조연을 자처하는 선행형들이 다수 있다. 이들 중 세종팀 김민배(23기), 김포팀 한탁희(25기), 수성팀 안창진(25기)은 최근 '뜨는 선행형'으로 주목 받고 있다.

김민배가 속한 세종팀에는 유독 23기 선행형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특선급 강자로 입지를 굳힌 김관희를 비롯해 임치형, 조주현, 정태양, 김환윤, 박준성이 이미 특선급 우승을 맛봤고 22기 황준하, 20기 최동현도 특선급 붙박이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은 다소 주춤하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전성기를 누리며 이변의 핵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반면 23기 훈련원을 7위로 졸업한 김민배는 본인 보다 훈련원 순위가 한참 아래였던 정태양(23위), 김환윤(25위), 박준성(26위) 보다 더디게 발전하며 오랜 기간 우수급 강자에 머물러 왔으나 2022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가 완전히 뒤집혔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특선급 총 29회 출전에서 2착 1회가 최고 성적이었던 김민배는 지난 4월 24일 특별승급 후 지난달까지 총 24회 출전에서 1착 4회, 2착 8회, 3착 1회(승률 17%, 연대율 50%, 삼연대율 54%)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무려 16차례나 선행승부를 펼치면서 강자들에게 존재감을 알렸고 지난 8월 6일에는 슈퍼특선반 정해민의 선행을 3코너 젖히기로 넘어서며 쌍승 49.8배, 삼쌍승 794.1배의 고배당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선전과 무작정 선행으로 이제는 강자들이 초,중반 무조건 믿고 활용하는 선행형으로 위상이 올라갔다.

김민배-한탁희-안창진(왼쪽부터). 사진제공=건전홍보팀

한탁희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전형적인 '우수급 강자, 특선급 약자' 이미지가 강했던 한탁희는 3월 13일 우수급 결승에서 김민배의 젖히기를 결승선 앞에서 잡아내며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승급 첫 시합에서 정해민, 왕지현을 상대로 선행 3착하며 가능성을 보인 한탁희는 인기순위 6위로 출전했던 5월 15일에는 25기 동기생인 안창진과 완벽한 협공을 펼치며 2착, 쌍승 32.5배, 삼쌍승 351.2배의 파란을 일으켰다. 반면 인기순위 1위였던 성낙송은 이들을 상대로 젖히기 반격을 시도했으나 역부족으로 4착에 그치고 말았다.

생애 첫 특선급 우승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7월 3일 인기순위 4위로 출전한 한탁희는 대열 후위권에 자리를 잡은 후 타종시점부터 빠르게 앞쪽으로 나오면서 그대로 선행승부를 펼쳤다. 이 때 김민배는 내선에서 한탁희를 받아가며 3월 우수급 결승에서의 설욕을 기대했으나 이번에도 한탁희를 넘어서는데 실패하며 특선급 첫 우승을 7월 24일로 미뤄야했다.

기세가 오른 한탁희는 같은 달 16일 젖히기 2착, 17일 선행 1착하며 총 6회 출전한 7월 시합에서 1착 2회, 2착 1회의 호성적을 거뒀다. 인기순위 5위로 출전한 지난달 23일에도 전경호의 선행을 젖히기로 넘어서며 류재열에 이어 2착, 쌍승 64.7배, 삼쌍승 219.0배의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해 9월 특별승급한 안창진은 김민배, 한탁희 보다 빨리 특선급에 안착했다. 물론 안창진도 특선급에서 자리를 잡기위해 초반에는 의도적인 선행승부를 자주 펼쳤다. 올해도 7회의 선행승부를 펼쳤으며 간간이 선행 2착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안창진은 지난해 2회, 올해 8회 우승을 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선행 우승은 없다. 맛보기로 선행을 보여주되 우승이 필요할 때는 추입, 젖히기 승부수를 띄웠고 지금까지 젖히기 우승 2회, 추입 우승 8회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운영상의 약점을 드러내는 보통의 비선수 출신들과 달리 안창진은 자력승부 능력은 기본이고 순간대처 능력까지 탁월하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안창진의 변칙 플레이에 이미 특선급의 내로라하는 강자들인 황승호, 신은섭, 정재원, 김희준, 정정교, 성낙송이 무너졌으며 '고배당 메이커'로 활약한 안창진의 우승 시 평균 배당은 쌍승 53.1배, 삼쌍승 307.2배나 된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빠른 시점에 힘을 몰아 써야하는 선행형들은 종속 유지가 힘들고 초반 타이밍 잡기도 어렵기 때문에 특선급에서는 분명 한계가 있지만 불규칙한 입상주기로 인해 오히려 대박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마크추입형 강자들이 축으로 나서는 경주에서의 김민배, 안창진, 한탁희는 언제든지 다크호스로 활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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