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를 자족도시로..정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요청"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은 민선 8기 출범 100일을 맞아 6일 기자회견을 갖고 “고양시는 베드타운에서 자족도시로 전환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첨단산업 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정부에 경제자유구역을 설치해 달라고 강하게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이를 위해 우선 이달 내로 경기도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해 1차 후보지 선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경기도로부터 후보지로 선정되면 이후 산업자원부가 경제자유구역 지정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국내외 유전공학, 정밀치료, 첨단의료기기, AI, 빅데이터 등의 융복합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시 관내에는 이미 6개의 대형 종합병원이 위치해 있어 관련 인프라를 이미 구축해 둔 상태”라며 “대형 의료기업, 제약회사, 바이오 헬스 기업, 연구기관 등을 유치해 지역의 자족 기능을 늘려가겠다”라고 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난 5월 고양시 관내에 위치한 일산테크노밸리의 활성화 전략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양시는 이달부터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산테크노밸리의 경우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토지분양이 예정돼 있어 이 시장은 이곳에 관련 기업을 유치한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또 주거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1기 신도시인 일산 지역을 두고 이 시장은 “정부의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단지 공모와 함께 고양시도 공공지원, 허가기간·절차완화 등 행정절차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로에서 서울 강변북로에 지하고속도로 건립을 할 수 있도록 행정을 집중하겠다”며 “광역 철도망의 경우 공약대로 신분당선과 고양선, 9호선 급행열차 일산 연장, 3호선 급행화 등 연장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지난 7월 민·관 합동으로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통합지원 TF팀을 구성했고 8월에는 신도시 재정비 전담조직인 도시정비TF팀을 추가로 신설했다. 이 밖에 지난달에는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고양, 성남 등 수도권 5개 신도시 지자체장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도시 정부를 위한 상설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 시장은 “복지분야에 대해 필요한 계층에 더 두텁게 지원하는 합리적 복지를 실현하고 쉽고 빠른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복지정책 개발, 취약계층 발굴지원을 총괄하는 ‘고양시민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이해 시정 목표로 ‘시민 우선 소통시정’ ‘안전·안정·안심 행정’ ‘맞춤형 합리적 복지’ ‘사통팔달 교통 허브’ ‘첨단과 문화의 융합 등 5개 비전을 발표했다.
또 민선 8기 10대 핵심과제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바이오 정밀 의료 클러스터 조성, 주민 맞춤형 1기 신도시 재건축, 미세먼지 자유 고양 만들기, 글로벌 한류 콘텐츠와 공연 거점도시 조성,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개설 추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고양시 광역 철도망 반영, 특목고 설립 추진(과학고·영재고 등), 시민복지재단 설립, 세계적 관광자원 조성 등을 각각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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