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이정도로 강할 줄 몰랐다"..이 속도라면 크림반도 탈환도 가능

이상규 2022. 10. 6. 15: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월 24일 침공한 러시아군에 그동안 빼앗긴 영토를 수복 중인 우크라이나군에 대해 미군의 고위 관리가 지금의 속도라면 2014년에 강제병합된 크림반도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고위 관리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탈환하는 것은 분명히 가능하며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더는 요충지를 지킬 능력이 없다고 말한 그는 "만약 우크라이나가 헤르손까지 탈환할 경우 크림반도를 되찾는 것이 실현 가능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손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침공 초기 이곳을 일찌감치 수중에 넣었다.

만일 이 관리의 말대로 우크라이나가 2014년에 빼앗긴 크림반도를 되찾는 다면 우크라이나 국경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보다 더욱 커지게 된다. 또한 러시아의 흑해 영향권을 완전히 차단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당초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가 탈환하기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루한스크에 재진입하는 등 그동안 러시아에 빼앗겼던 영토를 하나둘씩 되찾자 크림반도 점령 가능성도 슬슬 나오는 것이다.

로라 쿠퍼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를 이용해 크림반도를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며 미국이 전쟁에 직접 개입한 증거"라고 즉각 반발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4개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했다. 이들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로 포르투갈 국토와 맞먹는 규모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이들 지역을 다시 되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