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이정도로 강할 줄 몰랐다"..이 속도라면 크림반도 탈환도 가능
이 고위 관리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탈환하는 것은 분명히 가능하며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더는 요충지를 지킬 능력이 없다고 말한 그는 "만약 우크라이나가 헤르손까지 탈환할 경우 크림반도를 되찾는 것이 실현 가능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손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침공 초기 이곳을 일찌감치 수중에 넣었다.
만일 이 관리의 말대로 우크라이나가 2014년에 빼앗긴 크림반도를 되찾는 다면 우크라이나 국경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보다 더욱 커지게 된다. 또한 러시아의 흑해 영향권을 완전히 차단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당초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가 탈환하기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루한스크에 재진입하는 등 그동안 러시아에 빼앗겼던 영토를 하나둘씩 되찾자 크림반도 점령 가능성도 슬슬 나오는 것이다.
로라 쿠퍼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를 이용해 크림반도를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며 미국이 전쟁에 직접 개입한 증거"라고 즉각 반발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4개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했다. 이들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로 포르투갈 국토와 맞먹는 규모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이들 지역을 다시 되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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