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추자 해상풍력사업 해양생태계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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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이 해양생태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6일 성명을 통해 "추자해상풍력에 대해 다양한 주체 간 논란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정작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며 "전문가 등에 자문한 결과 철새 등 조류 피해와 해양포유류 중 고래류 피해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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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이 해양생태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6일 성명을 통해 "추자해상풍력에 대해 다양한 주체 간 논란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정작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며 "전문가 등에 자문한 결과 철새 등 조류 피해와 해양포유류 중 고래류 피해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추자도가 봄과 가을 이동 철새의 중간 기착지로 이용된다. 추자도를 거쳐 계절에 따라 남북으로 이동하거나 추자도에서 서식하는 철새 중에는 천연기념물 등 보호종도 다수 있다"며 "실제 국내 사례에서도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은 철새가 회피하는 특성을 보여서 추자도를 중간 기착지로 삼는 철새 이동에 큰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자도 해역은 해양포유류가 출현하고 서식할 가능성이 큰 곳으로 예측된다. 남해안에서 향고래, 범고래, 긴수염고래 등이 목격되는 점 등을 볼 때 추자도 해역은 다양한 고래의 주요 이동 통로일 가능성이 크며 추자도에서는 맨눈으로 상괭이가 목격되기도 한다"며 고래류 피해도 우려했다.
이 단체는 "명확한 조사가 전제되지 않은 채 대규모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는 자체로 상당한 무리가 있다"며 "정부와 제주도는 사업 허가권 문제를 떠나 해당 수역의 생태계 피해에 대한 조사를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영 석유·천연가스회사의 한국법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과 특수목적법인 '추진'이 18조원을 투자해 추자도 서쪽 10∼30㎞ 해역과 동쪽 10∼30㎞ 해역에 해상풍력 사업을 계획했다.
설비 용량은 총 3천㎿로, 현재 제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추진 중인 한림해상풍력발전(105㎿)의 30배에 달한다.
추자도 주민들로 구성된 추자도 해상풍력사업 반대대책위원회는 "사업 계획대로 추자 해역에 높이 260m인 발전설비 360여 대가 설치된다면 앞으로 30년간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수준의 해상영토 4억㎡가 사라지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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