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난 심상찮다.. B급 회사채 금리 11%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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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줄 모르는 금리 상승세에 따라 회사채를 향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A급 이하 저신용도 기업은 금리를 높여도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아 부담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6일 연 5.528%, 신용등급 BBB-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11.382%로 연고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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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멈출 줄 모르는 금리 상승세에 따라 회사채를 향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유동성이 회수되며 기업들이 실적 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자금 조달 여건마저 악화되는 탓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회사채 발행액은 5조3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월 기준 최저치다.
처음 5조원대로 떨어진 8월(5조3974억원)보다도 줄어들었다. 발행 규모가 가장 많았던 지난 2월(8조8873억원)과 비교하면 39.87%가 쪼그라든 수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세 차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는 등 공격적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우리나라도 이에 맞춰 금리를 올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상태를 두고 볼 수 없는 만큼 한국은행도 그 보폭을 맞추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통상 회사채는 국고채 대비 신용도가 낮아 더 높은 이자를 쳐줘야 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A급 이하 저신용도 기업은 금리를 높여도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아 부담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적 부진 우려로 좋은 조건을 내걸어도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뜻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6일 연 5.528%, 신용등급 BBB-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11.382%로 연고점을 달성했다. 같은 시점에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548%, 4.335%를 기록했다.
올해 연저점이었던 지난 1월초 AA-와 BBB- 회사채 금리는 각각 연 2.460%, 8.316%이었는데, 9개월 만에 3.00%p씩 이상 뛰어오른 셈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보다 높았고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또한 매파적이었던 탓에 국내 채권금리도 동반 상승하며 시장이 힘겨운 상황을 겪었다”라며 “국회 업무보고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25bp(1bp=0.01%p) 인상 기조 전제조건이 바뀌었다며 0.50%p 인상을 시사한 점도 채권시장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설명했다.
오는 12일에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예정돼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지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실화될 경우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환경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상기는 후반기에 진입했다”며 “기준금리에 대한 눈높이 조정을 마무리 국면일 가능성이 높고 10월 빅스텝 인상에 대한 부분도 선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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