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이코노미시대 대응위해 긱워커 플랫폼 '뉴워커' 선봬..채용평가 등 중장년 일자리도 다양해"

정혜선 기자 2022. 10. 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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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현 인크루트 뉴워커본부장
4차산업산업혁명 등 겪으며 일자리 형태 다양해져
국내 긱워커 수 1,000만명시대
지난해 8월 긱워커 일자리 제공하는 전문 플랫폼 오픈
사진=인크루트
[서울경제]

‘업(業)’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퇴근길, 집으로 가면서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배달아르바이트가 가능한 시대다. 이렇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만 일하는 이들을 우리는 ‘긱워커’라고 부른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긱워커 활동자 수를 1,000만명 가량으로 추산했다. 앞으로 긱워커로 활동하는 이들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인크루트는 지난해 8월 긱워커 전문 일자리 플랫폼인 ‘뉴워커’를 선보였다. MZ세대들이 부담없이 일할 수 있는 이벤트 진행요원에서부터 4050세대 중장년이 일할 수 있는 면접관과 채용평가 등까지 매일 새로운 채용 공고가 뉴워커에 올라온다.

긱이코노미시대 새로운 일자리 형태로 자리잡은 긱워커에 대해 듣기 위해 만난 임경현 인크루트 뉴워커본부장은 “긱워커가 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고 했다. 짬나는 시간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일단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다. 임 본부장은 “특히 중장년들은 다양한 일자리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긱워커’라는 용어가 아직 낯선분들이 많다. ‘긱워커’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사실 ‘긱(Gig)’은 소규모 공연장에서 이뤄지는 재즈 뮤지션들의 라이브 연주 형태를 일컫는 말이었다. 거기서 시작돼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19 등 특수한 상황들이 세계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긱단위의 일자리가 늘어나기 시작한거다. 긱워커들은 한마디로 필요에 따라, 필요한 노동력을 임시나 단기로 제공하는 노동자들을 말한다.”

-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아르바이트와 비슷한 거 같은데, 차이가 있다면.

“긱워커와 아르바이트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아르바이트는 고정된 일이 있다. 일은 고정돼 있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람이 필요에 따라 바뀌는 구조다. 반면 긱워커의 일자리는 그때그때 필요한 일자리가 생기는거고, 그 일을 위해 필요한 사람을 단기로 채용하는 구조다.”

- 필요에 따라 일하는 프리랜서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나.

“국내에서 긱워커 관련 플랫폼을 이야기할 때 프리랜서 플랫폼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둘은 엄연히 다르다. 프리랜서는 1인 자영업자 구조로, 서비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일을 할 때 협상을 할 수 있지만, 긱워커는 협상이 불가능하다. 주어진 일자리와 조건 등이 노동력을 제공하는 게 긱워커다.”

- 현재 국내에 긱워커로 일하는 분들이 많은가.

“최근 BCG(보스턴컨설팅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긱워커를 경험한 사람의 수는 1,000만명에 육박한다.”

- 긱워커가 확산된 지 얼마 안됐는데 규모가 생각보다 큰 듯하다. 어떤가.

“긱워커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 이유는 배달어플, 우버 등 플랫폼 종사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긱워커는 이분들을 중심으로 많이 성장했다.”

사진=인크루트

- 긱워커의 일자리 종류가 궁금하다. 어떤 일자리들이 있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배달, 운전 등의 플랫폼 일자리뿐 아니라 재택이나 단기로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들이 있다. 그 분야나 종류는 점점 더 다양화되는 추세다.”

-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자리도 있나.

“사실 기본적으로 긱워커는 스펙이 많거나 전문적인 지식이나 능력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지 않다. 그럼에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자리가 몇가지 있다. 의학, 법률 등의 데이터라벨링 작업과 면접관, 자기소개평가 등 채용평가가 대표적이다. 특히 면접이나 자기소개평가 등을 하려면 관련 지식과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 긱워커로 활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긱워커의 장점은 누구한테나 열려있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직업이 있어도 상관없다. 현재 긱워커로 활동하는 분 중에는 주중에는 본업을 하고 주말에 긱워커로 일하는 분들이 꽤 있다. 긱워커가 되는 법 역시 어렵지 않다. ‘뉴워커’와 같은 긱워커 플랫폼에 가입해 신규 일자리가 올라올때마다 확인해 조건과 시간이 맞다면 신청하면 된다.”

- 최근 인크루트도 긱워커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긱워커만을 위한 플랫폼을 별도로 만든 이유가 있다면.

“인크루트는 긱이코노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국내 노동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기업주문형 긱워커 플랫폼인 ‘뉴워커’를 지난해 8월 정식 런칭했다. 뉴워커는 프리랜서가 아닌 단기 임시 노동자인 긱워커에 집중하고, 이에 특화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또한, B2C(기업과 소비자간의 거래) 운영 방식이 아닌 기업주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도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 프리랜서가 아닌 단기 임시 노동자에 집중한다는 것은 어떤 이야기인가.

“프리랜서와 긱워커는 엄연히 다른 노동 유형이다. 현재 관련 플랫폼이 혼재된 상황으로 단순 비교되기 쉬운데, 별도 유형의 플랫폼으로 봐야 한다. 긱워커는 업무단위, 수수료 등이 정해진 상태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단기 임시 노동자를 의미하며, 프리랜서는 본인의 역량, 경험 등을 상품화해 사업자와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 업무를 진행하는 1인 서비스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노동의 유형을 따로 분류할 수 있다.”

- 뉴워커만의 장점이 있다면.

“긱워커의 모집, AI매칭, 계약, 업무관리, 평가, 정산까지 모두 플랫폼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그렇다보니 기업은 내부 리소스 절감과 숙련된 인력의 자유로운 활용을 할 수 있고, 개인은 안전하고 믿을만한 일자리를 다양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 현재 뉴워커 플랫폼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연령대는.

“10대부터 40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다.”

이미지=인크루트

- 중장년층도 긱워커로 활동하는 지 알고 싶다.

“솔직히 말하면 60대 이상을 원하는 긱워커 일자리는 많지 않다. 그렇지만 중년의 시작이라 볼 수 있는 40대부터 50대까지는 긱워커로 꽤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들도 있고, 일자리도 있다.”

- 중장년층을 선호하는 일자리는 주로 어떤 일자리인가.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을 필요로 하는 채용평가쪽에 수요가 꽤 많다. 진행요원이나 데이터레벨링작업, 시험감독관도 중장년이 할 수 있는 일자리다.”

- 뉴워커 플랫폼을 활용하면 꾸준히 일할 수 있나.

“물론이다. 현재 면접관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해서 다른 일을 못하는 게 아니다. 면접관을 하면서 시험감독관일과 데이터레빌링 작업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여러 카데고리를 넘나들면서 여러가지 일자리를 경험해볼 수 있는 게 긱워커 일자리의 장점이다.”

- 앞으로 긱워커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나.

“그렇다. 본업이외에 새로운 일을 찾는 이들뿐 아니라 여러개의 일을 동시에 하는 N잡러가 많아지고 있다. 긱워커에 대한 기업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 긱워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뉴워커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을 것 같은데, 어떤가.

“뉴워커가 문을 연 이후 영업수주 3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외 마스크 쓰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각종 축제나 박람회, 체육행사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가 늘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카타르월드컵 등 메가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이벤트 카테고리에서의 성장이 앞으로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뉴워커의 이벤트 카테고리를 통해 긱워커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긱워커 참여를 희망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한 말씀한다면.

“일단 시작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내가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보다는 쉬운 일부터 시작해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또한, 긱워커를 통해 돈을 번다는 마음가짐보다는 다양한 일을 경험해본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야 쉽게 지치지 않는다. 이렇게 다양한 일을 경험하다보면 분명히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다.”

정혜선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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