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뷰]北 미사일 쏘고 환율·물가 급등하는데..시민들 "국회 이럴 땐가"

김동규 기자 김예원 기자 박재하 기자 2022. 10. 6. 1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는 말 그대로 기록하는 사람입니다.

이날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만난 40대 직장인 최모씨(남)는 "뉴스를 잘 안보는데 국감은 더더욱 보기 싫다"며 "점심식사때 만원짜리 한 장 들고 나가도 제대로 된 점심을 먹을까 의문이 드는 만큼 대통령과 여야가 민생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인데 지금 국감을 보면 서로가 정치 보복을 하려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말꼬리 잡고 정치보복만, 지금이 1980년대?..시계 거꾸로 돌아가"

[편집자주] 기자(記者)는 말 그대로 기록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기자란 업의 본질은 ‘대신 질문하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뉴스1뷰’는 이슈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이 더 이상 남지 않도록 심층취재한 기사입니다. 기록을 넘어 진실을 볼 수 있는 시각(view)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울 한 빌딩의 식당가 모습. 2022.7.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김예원 박재하 기자 = "원재료 가격이 금방 2배가 돼버려서 멘붕이에요. 다른 양념도 올라서 큰일입니다. 정치권에서 물가안정 노력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30대 칼국수집 사장)

"정치 뉴스는 원래 잘 안봐요. 국감 진행되고 있나요? 서로 말꼬리만 잡고 누가되는 정치보복만 하려고 하고. 시계가 과거로 거꾸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40대 직장인)

지난 4일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지만 민생보다는 정치공방이 계속 이어지는 모습에 시민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원화가치가 13년여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지고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치권이 지금 정쟁에 몰두할 때가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등 경제와 안보 모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감 때면)매년 일어났던 일이라 무덤덤하다"면서도 "올해는 특히 더 심한 거 같다"고 지적했다.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는 느낌, 서민 생각 진짜 하나?"

6일 서울 시내에서 만난 시민들은 현재 진행중인 국정감사(국감)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심지어 매년 '그 나물에 그밥'이라는 생각으로 국감뉴스만 나오면 보지 않는다는 사람도 많았다.

이날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만난 40대 직장인 최모씨(남)는 "뉴스를 잘 안보는데 국감은 더더욱 보기 싫다"며 "점심식사때 만원짜리 한 장 들고 나가도 제대로 된 점심을 먹을까 의문이 드는 만큼 대통령과 여야가 민생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인데 지금 국감을 보면 서로가 정치 보복을 하려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감을 보면 지금이 투쟁을 일삼던 1980년대인지 2022년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고 비판했다.

마포구 인근 카페에서 일하는 20대 대학생 김모씨(여)도 "요즘 학교 근처에서 점심을 먹어도 부담이 된다"며 "국회에서 정쟁을 하기 보다는 서민의 일상과 관련된 부분이 활발하게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덕역 인근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30대 고모씨(여)도 "지금 채소 가격이 너무 올라서 멘붕"이라며 "양념값까지 포함하면 원재료 가격이 2배 이상 전달에 비해 올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 이야기 말로만 하지 말고 국회에서 민생 안정을 위해 지금보다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세계 판세 읽고, 민생 집중해야"

전문가들도 세계 정세와 내년 경제 위기를 정치권이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윤종 KDI초빙연구위원(전 포스코경영연구원장)은 "지금 가까운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하고 유가도 오르고 있다"며 "세계 정세의 판이 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 모든 곳의 경제가 다 힘들지만 국가 운영 역시 힘들기 때문에 이런 거에 좀 더 정치권과 국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도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내년에 더 큰 경제 쓰나미가 몰려올 것임을 모든 경제지표가 말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위기의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지금은 회복력을 키우는게 중요한 시점인데 이런 위기의식을 정치인들이 빨리 가져아 한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에도 정쟁하다가 위기 관리가 안돼 경제가 상당한 위기에 봉착했다"며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우리 금융시장의 부담과 물가상승들이 국민들을 고통에 빠지게 하고 있어서 정치권이 여기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도 "국감을 보면 정책질의보다는 서로 상호 비판에 무게를 두고 있는거 같다"며 "쟁점을 좀 더 파악한 다음에 서로 비판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d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