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이상 복용 고령환자·보호자 10명 중 7명 이상 "약 개수 줄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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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이상의 약제를 복용하는 것을 일컫는 '다약제 사용'.
이런 가운데 다약제 사용 중인 국내 65세 이상 고령 환자 10명 중 8명, 보호자 10명 중 7명이 가능하다면 약 개수를 줄이고 싶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순환신경내과 권승원, 이한결 교수팀은 5가지 이상 약제를 복용 중인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다약제 복용 현황과 약 줄이기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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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량의 약 개수에 경제적‧심리적 부담..약 줄인 후 변화 우려도"
"의료인, 인구고령화 속 부적절 약제처방 줄이기 위한 노력 필요"
5가지 이상의 약제를 복용하는 것을 일컫는 ‘다약제 사용’. 이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의 증가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다약제 사용 시 잠재적 부적절 약제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고령 환자의 기능장애, 인지장애,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약 처방 줄이기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약제 사용 중인 국내 65세 이상 고령 환자 10명 중 8명, 보호자 10명 중 7명이 가능하다면 약 개수를 줄이고 싶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다량의 약 개수에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갖고 있는가 하면 약을 줄였을 때 발생할지도 모르는 의학적 변화에 대한 적절성과 염려로 인한 심리적 장벽도 가지고 있었다.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순환신경내과 권승원, 이한결 교수팀은 5가지 이상 약제를 복용 중인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다약제 복용 현황과 약 줄이기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가지 이상 약제를 복용 중인 65세 이상 고령 환자의 79.6%, 보호자의 72%가 의학적으로 가능하다면 복용 중인 약 개수를 줄이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량의 약 개수에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약을 줄였을 때 발생할지도 모르는 의학적 변화에 대한 적절성과 염려로 인한 심리적 장벽도 가지고 있었다. 심리적 장벽은 환자가 약제 처방 결정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주체적으로 참여할수록 낮아지고, 약 복용 의지도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책임자인 권 교수는 “인구 고령화로 만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데 질환 중심 의료와 약제 처방은 다약제 사용을 촉진할 수도 있어 의료인은 잠재적 부적절 약제 처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문의 1저자인 이 교수는 “유럽과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약제 사용 및 잠재적 부적절 약제의 기준을 참조해 국내 기준을 마련하고 약 처방 줄이기를 주관할 제도적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실렸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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