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인력 줄줄이 이탈..'위기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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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무 건전성 위기설에 휘말린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주요 인력들이 이탈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CS 아시아 지역 임직원들이 연이어 회사를 떠났다.
특히 최근 CS 경영진이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주주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우려는 더욱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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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들 영입 전쟁 벌이기도
최근 재무 건전성 위기설에 휘말린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주요 인력들이 이탈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CS 아시아 지역 임직원들이 연이어 회사를 떠났다.
CS에서 글로벌 신용상품 책임자인 대니 매카시와 글로벌 뱅킹 공동 책임자인 젠스 웰터가 대표적이다. 블룸버그는 두 사람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중 웰터는 씨티그룹에서 유럽 투자은행을 총괄하는 새로운 공동대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콩에서 지난달에 이 회사 프라이빗 뱅커(PB) 2명이 그만둔 데 이어 이번에는 5명이 회사를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CS가 구조조정과 함께 성과급 규모도 줄이면서 인력 엑소더스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신들은 금융권 내 경쟁사들이 크레디트스위스의 고급 인력을 영입하는 데 경쟁적으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CS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스위스 증시에서 주가가 장중 한때 11.5% 급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0%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CS는 지난해 한국계 월가 투자자인 빌 황이 이끈 '아케고스 캐피털'의 부도로 51억달러(7조3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구조조정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으로 필요한 자금을 유치하기 어려워졌고, 조달 비용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CS 경영진이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주주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우려는 더욱 증폭됐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는 블룸버그에 "자본과 유동성이 건전한 상태"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는 데 우리 고객들이 필요한 조언을 확실히 받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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