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역대급 감산'에 당황한 바이든, 전략비축유 또 푼다

이용성 기자 2022. 10. 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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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력체인 OPEC+가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한 것에 맞서 미국은 다음 달 전략비축유(SPR)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OPEC+의 감산에 대응하기 위해 11월부터 1000만배럴의 SPR을 시장에 추가 방출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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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력체인 OPEC+가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한 것에 맞서 미국은 다음 달 전략비축유(SPR)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실행될 경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여섯 번째 전략비축유 방출이 된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전략 비축유(SPR) 저장시설. /EPA 연합뉴스

NYT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OPEC+의 감산에 대응하기 위해 11월부터 1000만배럴의 SPR을 시장에 추가 방출할 계획을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3월부터 하루 100만배럴의 SPR을 방출해왔다. 백악관은 또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 내 원유 생산도 독려할 방침이다.

미국 백악관의 브라이언 디즈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에너지 안보를 증진시키기 위해 적절한 SPR 방출을 계속 지시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부에 국내 생산을 계속 증가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책임 있는 조치를 모색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거의 중단해 빚어진 석유파동을 계기로 1975년부터 국가전략적으로 필요한 원유를 따로 쌓기 시작했다.

루이지애나, 텍사스 해안 일대 4개 보안구역의 수 십개 지하 시설에 6억600만배럴의 비축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1월 기준).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이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필요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규모다. 비축유 방출은 미국의 전략비축유(SPR)를 판매하거나 빌리는 형태로 이뤄지게 된다.

앞서 OPEC플러스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월례 장관급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이에 따라 OPEC플러스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185만 배럴로 줄어든다.

파이낼셜타임스(FT)는 이번 감산 결정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고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적극적으로 찬성하면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OPEC플러스의 이번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회원국이 생산 기준치에 못 미치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실제 감산량은 하루 90만 배럴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은 이날 회의에 앞서 OPEC플러스를 상대로 원유 감산을 강행하지 말아달라며 압박을 가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유가 상승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유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게 되면서 우리 나라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인플레이션 우려로 각국이 금리를 연이어 인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생산 물가와 수입 물가 또한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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