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시장 "강릉 국제항 개발해 울산·포항 같은 산업도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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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이 평소 강조해 온 국제항만 개발로 강릉을 울산과 포항같은 산업도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강릉도 항만개발을 통해 제2의 울산, 제2의 포항이 될 수 있다"며 "마침 강릉에는 항만을 개발할 수 있는 하늘이 준 적지(옥계항)가 있다. 항만개발을 통해 환태평양 중심도시, 동해안 거점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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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 무역항 동해항과는 차별화된 대규모 국제항 개발"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이 평소 강조해 온 국제항만 개발로 강릉을 울산과 포항같은 산업도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홍규 시장은 6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내놨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은 현재 강릉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기업 유치'를 꼽았다.
김 시장은 "민선 1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 기업 유치"라면서도 "접근성이 떨어지고 물류비 문제가 큰 강릉의 여건으로 제조업을 유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을 유치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로 강릉은 음식점 등 자영업 비율 77%의 기형적 산업 구조로 흘러갈 수 밖에 없었다"며 "이 때문에 같은 도내인 원주와는 10만명 이상, 춘천과는 8만명 가까이 차이나는 소도시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천혜의 관광자원'으로만 인식했던 바다를 '산업자원'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국내 수출의 99.8%가 바다에서 이뤄진다"며 "그동안 강릉은 바다를 관광자원으로만 보고 산업자원으로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정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굴뚝산업을 등한시했고 관광만이 살길이라며 오로지 자연을 지키는 것에만 중시, 기업유치에 소홀했고 그 결과 오늘날 인구감소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국내기업 70%가 수출 관련기업"이라며 "만약 강릉에 10만톤급 이상이 정박할 수 있는 10선석 이상의 항만이 생기고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면 어떤 특혜를 주지 않아도 서로 들어오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만이 들어서면 양질의 기업이 유치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증가, 지방재정에도 도움이 된다"며 "강릉이 100만 도시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항만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강릉과 인접한 동해시에 무역항 기능이 있지않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동해항은 국제항이 아닌 국내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시장은 "제가 추진하려고 하는 국제항만은 100만평 이상의 배후부지와 10만톤급 이상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10개 선석 이상이 나와야 한다"며 "동해항은 무역항이라고 하지만 국제항만의 기준에 맞지 않을 뿐더러 대규모 기업을 유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박태준씨는 허허벌판인 포항에 포항제철을 만들었다. 정주영씨는 대한민국 넓은 땅 중에 울산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공장을 세웠다"며 "그 이유는 바로 항만을 만들 수 있는 적지였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 결과 강릉과 별 차이 없던 포항과 울산은 우리나라 최고 임금수준을 자랑하는 경제도시가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 시장은 이날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신설되는 '특별자치추진단' 내에 '항만물류과'를 새로 만들어 포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부서는 김 시장이 매번 강조하는 항만개발을 통한 '해양 실크로드 경제도시'를 구현하는 싱크탱크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 시장은 "강릉도 항만개발을 통해 제2의 울산, 제2의 포항이 될 수 있다"며 "마침 강릉에는 항만을 개발할 수 있는 하늘이 준 적지(옥계항)가 있다. 항만개발을 통해 환태평양 중심도시, 동해안 거점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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