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분위기는 가져왔는데..선수들 부상에 마냥 웃지 못하는 전북

이재상 기자 2022. 10. 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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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와의 '현대가더비'로 열린 2022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서 승리한 전북현대가 일단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

전북은 연장 후반 4분 조규성의 결승골로 2-1로 승리를 거두고 FA컵 결승에 올랐다.

시즌 막판 매섭게 울산을 추격하고 있는 전북 입장에서는 김진수의 부상이 장기화 될 경우 타격이 막심하다.

FA컵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린 전북이 8일 리턴매치에서 울산에 승리한다면 마지막 결과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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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울산전서 햄스트링 통증.."심각하진 않아"
홍정호·구스타보도 부상 결장 중
5일 울산전서 햄스트링으로 교체된 김진수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울산현대와의 '현대가더비'로 열린 2022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서 승리한 전북현대가 일단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마냥 웃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사흘 뒤 K리그1에서 울산을 다시 만나야하는 전북은, 팀의 핵심 멤버이자 국가대표 왼쪽 풀백인 김진수(30)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진수는 5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 1-1로 맞서던 후반 43분 최철순과 교체됐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김진수는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후반 38분쯤 패스를 한 뒤 오른쪽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다행히 들것 없이 스스로 걸어 나왔지만 김진수의 햄스트링 통증에 구단 관계자와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등 모두가 놀랐다. 전북은 연장 후반 4분 조규성의 결승골로 2-1로 승리를 거두고 FA컵 결승에 올랐다.

전북은 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울산과 K리그1 35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승점 64의 전북은 1위 울산(승점 69)에 5점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K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8일 경기마저 울산을 꺾는다면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김진수가 부상이라면 큰 타격이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 후 김진수의 몸 상태를 언급하며 "(오른쪽) 뒤 근육이 약간 올라온 것 같다. 체크해봐야 한다"며 "피로도가 쌓여 걱정되는 부분이 있지만 몸 상태를 살핀 뒤 다음 경기 출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경기를 마친 뒤 부상 정도를 묻는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일단 내일(6일) 오전에 검사해본 뒤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게 심각한 것 같진 않지만 일단 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6일 오전 검진을 받은 김진수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북 현대 수비수 김진수(왼쪽) (대한축구협회 제공)

시즌 막판 매섭게 울산을 추격하고 있는 전북 입장에서는 김진수의 부상이 장기화 될 경우 타격이 막심하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는 팀의 핵심 전력이다. 올해 리그 29경기에 나와 2골 3도움을 기록 중인데 본업인 수비 뿐 아니라 최근에는 공격에서도 날카로움을 뽐내고 있다.

K리그 역전 우승을 꿈꾸는 전북은 김진수뿐 아니라 시즌 막판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고민이 크다. 당장 5일에도 구스타보, 홍정호가 엔트리에서 빠졌다. 둘 모두 팀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어야 하는 핵심 선수들이다.

FA컵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린 전북이 8일 리턴매치에서 울산에 승리한다면 마지막 결과는 모른다. 하지만 만약 패한다면 우승 가능성은 매우 떨어진다.

김상식 감독은 남은 선수들을 잘 추슬러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이제는 울산과의 리그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부상자가 많지만 빨리 좋은 컨디션을 찾아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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