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 재산이 마이너스 11억원?..이유가 있었네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교육청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최근 전북지역 교육계에서는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재산이 화제가 됐었다. 마이너스 11억이란 수치가 많은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35년 동안 교수직을 역임했고, 아내 또한 오랜 기간 전북대 교수를 지냈음을 감안할 때 쉽게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유가 있었다.

6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6·1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814명의 재산신고 내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올해 전북교육감에 당선된 서거석 교육감은 자신과 배우자의 재산으로 ‘마이너스 11억 506만원’을 신고했다. 17억3472만원에 달하는 채무가 마이너스 재산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실상을 좀 달랐다. 확인 결과 채무액 가운데 13억원이 선거펀드 모금액인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서 교육감은 지난 7월29일 선관위로부터 선거비용을 보전 받아 지난 8월2일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전액 상환한 상태다. 같은 기간 사인 간 채무 1억원도 상환했다.

변제된 채무를 반영할 경우 서 교육감의 실질 재산은 2억8200만원이 된다.

문제는 이 같은 채무상환 내역은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재산신고 기준일이 지난 7월1일이었기 때문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재산신고 기준일이 7월1일이었기 때문에 13억원의 선거펀드 모금액이 모두 채무로 산입되면서 서거석 교육감의 재산이 마이너스 11억원으로 됐다”면서 “불필요한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