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고위층 "연말까지 기준금리 올린 뒤 멈춰야"

신혜림 2022. 10. 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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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이터 = 연합뉴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4.5%로 끌어올린 뒤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보스틱 총재는 노스웨스턴대학 연설에서 "이상적으로 나는 (통화) 정책이 연말 4%~4.5% 사이인 적당히 제약적인 구간에 도달하고, 그 뒤 그 수준을 유지하고 경제와 물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일부 연준 인사들은 2023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이보다 높은 4.5%~4.75%까지 올리기를 원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없다.

보스틱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잠시 멈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2023년부터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그렇게 빨리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투자자들의 2023년 말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나는 그런 일이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보스틱은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한 가운데 있다며 "8월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물가 압력이 광범위하고 완강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했다. 그는 "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들어 연준은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3.00∼3.25%로,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초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지난달 FOMC 위원들이 연말 최종 금리를 예측한 중간값은 4.4%, 내년엔 4.6%로 집계됐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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