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없이 성병에 걸릴 수 있을까?"..성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송동우 2022. 10. 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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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성병'이라는 단어 자체를 상당히 무겁게 여기고, 성병에 노출되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반면 현대에 들어서는 특정적인 몇 가지 성병을 제외하고는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한, 어찌 보면 풀기 쉬운 문제로써 인식되고 있다.

이는 많은 사람이 성병은 성생활을 통해서만 감염이 이루어진다거나 청결하지 못한 사람이 걸리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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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성병'이라는 단어 자체를 상당히 무겁게 여기고, 성병에 노출되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반면 현대에 들어서는 특정적인 몇 가지 성병을 제외하고는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한, 어찌 보면 풀기 쉬운 문제로써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성병을 부끄럽게 여기는 시선이 남아있다.


성병|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성병에 걸리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불순한, 혹은 불결한 사람으로 보이진 않을까 하는 우려로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많은 사람이 성병은 성생활을 통해서만 감염이 이루어진다거나 청결하지 못한 사람이 걸리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청결하게 관리를 해왔거나 관계를 갖지 않았더라도 감염의 위험은 존재한다.

한 예로 현재는 흔치 않지만 '사면발이증'이라는 성병의 경우, 침구류나 수건 등을 통한 접촉에 의해 감염이 가능하다. 그래서 일단 가까운 사람이 감염되었다고 하면 주의가 필요하다. 사면발이는 벌레가 음모를 비롯한 신체에 서식하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심지어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고 이야기하는 환자가 많은 성병이다.

'헤르페스'의 경우에도 점막이나 피부를 통해 전파되기도 하기 때문에 성생활 없이도 충분히 감염될 수 있다. 헤르페스는 보통 1형과 2형으로 나누며, 1형은 입 안쪽이나 입술 부근에, 2형은 생식기나 그 근처에 수포성 질환을 일으킨다.

또 다른 성병 감염경로로는 혈액을 통한 전파가 있다. 흔히 무서운 성병으로 잘 알려진 '에이즈'가 대표적인데, 에이즈는 정액이나 질 분비물 외에도 혈액이나 모유를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병원에서 이미 사용했던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여성 감염자의 경우에는 월경 용품을 사용한 후 처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성병은 알려진 것이 전부는 아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성병도 존재한다. 실제로 우리 곁에는 다양한 성병 균이 존재하고, 감염 경로 역시 다양하다. 하지만 어떤 경로로 감염되었든 중요한 것은 '생식기 주변에 기존에 없던 증상들이 발생하였다면 파트너와 성생활을 갖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빠른 검사를 통해서 알맞은 치료법을 적용하고, 질환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동우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송동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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