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루트슈팅일까?..신 장르 개척 나선 국내 게임사 이유 있다"

최종봉 2022. 10. 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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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 등 굵직한 게임쇼를 거치며 국내 게임사의 신작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가 눈에 띄고 있다.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부터 라인게임즈의 '퀀텀나이츠' 등 국내 게임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은 루트슈터 장르를 표방한다.

지금까지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은 크게 MMORPG와 슈팅 장르에 집중해왔지만 본격적인 루트슈터 장르에 관심을 보인 것은 최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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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 등 굵직한 게임쇼를 거치며 국내 게임사의 신작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가 눈에 띄고 있다.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부터 라인게임즈의 '퀀텀나이츠' 등 국내 게임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은 루트슈터 장르를 표방한다.

지금까지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은 크게 MMORPG와 슈팅 장르에 집중해왔지만 본격적인 루트슈터 장르에 관심을 보인 것은 최근이다. 이런 개발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루트슈터 장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루트슈터란 아이템을 줍다는 뜻의 '루트'와 슈팅 게임을 뜻하는 '슈터'의 합성어로 아이템을 수집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RPG의 재미에 FPS나 TPS 같은 슈팅의 쾌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MMORPG의 레이드나 협동 플레이 같은 콘텐츠를 슈팅 게임처럼 쏘고 피하는 전투로 구현했다고 볼 수 있다.

▲루트슈터 장르를 정립한 '보더랜드'

루트슈터 게임마다 편차는 있지만, 바탕은 슈팅이기에 빠른 속도감의 전투를 느낄 수 있다. 또, 아이템의 가치가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기에 어느 전투에서나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진입 장벽 역시 RPG나 기존 슈팅 장르보다 높은 편이다. 아이템 특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며 동시에 슈팅 게임의 핵심인 조준(에임)도 잘해야 하므로 많은 게임을 경험해본 유저가 주로 즐겨하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높은 허들이 벽으로 다가오지만 대신 루트슈터에 빠지게 된다면 다른 장르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 또한 사실로, 루트슈터 팬은 모두 오랜 기간 한 게임만을 즐길 정도로 높은 충성도를 보여준다.

▲높은 진입 장벽에도 탄탄한 팬층이 있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따라서 짧아진 신작 공개 주기로 유저 이동이 잦아진 지금, 국내 게임사에 있어 루트슈터 장르 팬을 흡수할 수 있다면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루트슈터는 필연적으로 고품질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정교한 물리 효과, 성장 밸런스는 물론 장기 서비스까지 염두에 둔 업데이트 로드맵을 요구하는데, 이는 국내 게임사가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 분야다.

특히, 현재 해외 게임사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루트슈터 게임의 경우 기본 재미는 뛰어나다는데 이견이 없지만, 유저 편의성 부족과 장기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 부재와 같이 라이브 서비스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기에 해당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국내 게임사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시장이다.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루트슈터 시장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는 게임사는 넥슨의 '퍼스트 디센턴트'다. PC와 콘솔로 출시되는 이 게임은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스팀에서 첫 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트리플A급 게임으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사전 공개된 트레일러에서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된 고품질 그래픽과 함께 와이어 액션(그래플링 훅)을 이용한 입체적인 전투를 담아 게이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4인 협동 플레이 기반의 거대 보스와의 전투와 부위 파괴, 기믹 공략 등의 요소도 마련해 루트슈터 국내 외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퀀텀나이츠

이와 함께 오는 2023년에는 라인게임즈가 '퀀텀나이츠'를 선보인다. 중세 판타지에 마법 공학을 더한 이 게임은 오픈월드로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게임스컴 2022에서 공개한 영상에서는 총기와 마법을 조합한 전투가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이 외에도 크래프톤은 현재 '프로젝트 블랙버짓'이라는 루트슈터 게임을 제작 중으로 알려져 국내 게임사의 루트슈터 타이틀 제작에 대한 관심도를 엿볼 수 있다.

해외 게임사가 선도하고 있는 루트슈터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의 도전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국내 게임사가 지금까지 축적한 MMORPG 라이브 서비스 경험이 시장 개척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은 기대요인으로 꼽힌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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