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온 가족이 독감 예방접종 받기로 했어요!

2022. 10. 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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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와 해외 입국자 PCR 의무 해제. 아직 코로나19 종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조금씩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그려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하나둘 제한이 풀리며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제 여름도 물러갔는지 제법 쌀쌀해진 날씨.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다음 날 아이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열이 39도까지 오르더니 춥다며 이불을 꼭 덮는 것이 아닌가? 너무 불안해 가까운 병원에 찾았는데 아뿔싸 대기만 1시간이 넘는단다. 

더위가 물러가고 날이 선선해졌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병원에서는 최근 일교차가 커지고,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면역력 저하와 함께 감기나 독감에 걸리는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열과 두통 등을 동반한 증상을 경험할 때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만약 독감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독감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와 비슷하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우리가 감기와 독감을 구분하고, 또 독감이 무섭다고 말하는 이유는 우리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변형을 일으켜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변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아들은 단순 감기로 진단을 받아 약을 먹으며 호전됐지만, 독감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에는 충분했다. 엄마와 아빠 모두 지난해 큰 병으로 수술을 했고, 또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하는 등 최근 가족의 면역력이 낮아져 있는 상태이기에 가족 모두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이미 대한민국은 독감 주의보가 내려졌다. 정부는 지난 9월 16일, 독감 확진자가 일정 기준을 넘어서자 3년 만에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심지어 올해 유행하는 독감은 전파가 빠르고 독한 유전자 형태를 가지고 있다니 가볍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가족 모두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로 했다.

 

모든 질병이 그렇지만, 가장 최선은 예방이다. 독감 역시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감염 예방수칙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는 것과 고른 영양 섭취, 그리고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 더,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다.

우리 가족도 올해는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로 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상황과 다양한 이유에서 비롯된 면역력 저하를 생각했을 때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나와 동생을 제외한 엄마, 아빠와 아들은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자에 포함되어 무료 접종이 가능했다. 

올해 국가예방접종 사업의 대상자는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까지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지난 9월 21일부터 예방접종이 진행 중이다. 어린이와 임신부의 접종 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지만, 예년과 다르게 평소보다 빠른 독감 유행을 고려하면 최대한 빨리 접종받는 것을 권장한다.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에 따른 독감 예방접종 안내 자료. 예방접종 일정과 예방수칙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출처=질병관리청)

 

만 75세 이상 대상자의 경우 오는 10월 12일부터, 70~74세는 17일, 65세 이상은 20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앞선 두 접종 대상과 다르게 어르신의 접종 마감 기한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그 밖에 독감 유행에 따른 국민의 불편을 막기 위해 지자체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아쉽게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나와 동생은 병원에 방문해 독감 예방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 가족 중에서는 내가 가장 처음 접종을 받게 되었는데, 내가 다닌 대학교에서 일정 인원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 신청을 받아 접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 중 내가 가장 먼저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다. 

 

예방접종을 위해 오랜만에 방문한 병원. 생각보다 많은 지역 주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에 방문하고 있었다. 간단히 인적 사항을 작성하고 독감 예방접종을 진행했다. 병원에서는 무리한 운동이나 음주 등을 피하고 다음날까지 특이사항이 없는지 관찰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의료계에 종사하는 친구와 지인들 역시 독감 예방접종을 이미 마쳤거나 맞을 계획이라고 이야기한다. 친구는 “청년층의 경우 젊고 건강하다는 생각에 독감을 가볍게 보는 경우가 있는데, 독감은 가볍게 볼 질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와 보건당국 역시 국민의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와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지금은 전 국민이 독감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독감 예방접종을 적극 고려할 때다. 우리 가족 역시 나를 시작으로 온 가족 예방접종이 예정되어 있다. 어린이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오늘(10월 5일), 맛있는 저녁으로 아이를 다독여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러 병원에 갈 예정이다.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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