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찰병원 분원 건립지, 10월말 3개 후보지 선정
강원 7개 시·군 본격 진검승부 돌입
11월 넷째 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강원권 7곳 등 전국 19곳 지자체가 유치를 위해 경쟁(본지 10월 1일 온라인 보도)중인 국립 경찰병원 분원 건립 대상부지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말쯤 1차 평가 결과 2차 평가에 오를 3개 후보지가 선정된다. 건립지 선정을 위한 세부 평가기준과 향후절차가 지원한 각 지자체에 공지되면서 19개 지자체간 한달간의 본격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6일 경찰청 ‘경찰병원 분원건립TF’에 따르면 내부 병원건립위원회 회의를 거쳐 부지선정을 위한 평가기준과 절차를 확정, 각 광역지자체에 공문을 보냈다.
경찰청은 추가 자료를 제출받아 선정기준에 부합한지 여부를 더 정밀하게 검토, 1차 평가를 완료한 뒤 10월말쯤 3개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11월 둘째 주부터 부지에 대한 현장 실사를 거쳐 11월 넷째 주에 2차평가 결과와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12월부터는 연구용역업체가 세부 사업안을 구성해 2023년 1월쯤 사업계획서를 제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요구조건과 지자체 제출 자료 사실 확인검토 등 사전 검토를 통해 부지현황 등을 이미 확인한 경찰병원 분원건립TF는 1차 선정을 위해 의료·건축·행정·법률 등 각 분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부지평가위원회를 구성·운영해 후보부지 3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후 2차 선정에서 부지 실사를 통해 지자체의 설명 등을 청취한 뒤 부지선정위원회의를 열어 2차 우선협상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경찰청이 확정한 평가기준에 따르면 건립대상지로 부지면적 3만㎡이상 이면서 부지 주변 반경 20㎞ 이내에 30만명 이상의 인구가 상주하고 있어야 하고, 매입이나 교환 등을 통해 국가 재산으로 활용 가능한 부지여야 한다는 조건은 공모시 공지한 내용과 동일하다.
그러나 1차 선정에 경찰의료현황 25%, 공공의료현황 30%, 지역의료현황 25%, 부지매력도 20% 등 각 평가항목별 세부 평가비중이 제시됐다. 2차 선정은 지자체 지원·실현 가능성에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경찰의료현황이란 경찰과 의료 수요 정도, 경찰관 접근 용이성, 상급 종합병원 등 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의미한다. 공공의료현황은 공공의료 수요 정도, 공공의료기관 공급 현황(이격도 등) 등을 평가한다. 지역의료현황이란 일반의료 수요 정도, 일반인 접근성(대중교통 여건 등), 일반의료 공급 정도(전문의 공급 현황, 병상 공급 현황 등) 등을 뜻한다. 부지매력도는 부지입지조건, 부지개발조건(미래 확장 가능성, 토지 획득 수월성, 경사도 및 표고차) 등을 말한다.
2차 선정시 지자체 지원·실현 가능성은 분원 건립 운영상의 지원, 인근 지역 도시개발계획, 지자체 지원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공지됐다.
이와함께 경찰청은 각 지자체에 후보지 용적률, 건폐율 개선안, 정확한 지번, 부지 관련 사진 8장, 부지 중심부에서 10㎞ 지역에 대한 현시점 개발계획 유무와 내용, 부지 경사도·표고차·기반시설현황, 후보지 국유지·사유지·시유지 구성 비율, 후보지 내 국유지 소유 주체 표기, 기타 지자체에서 부지평가위원회에 참고를 위해 제출을 희망하는 자료 등 추가자료를 요청했다.
이와관련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통보는 어느 지자체가 1차에 선정됐다는게 아니고, 이러한 내용으로 1차 선택을 하겠다는 기준”이라며 “세부 추가 자료를 요구한 만큼 이제부터 진짜 경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송파구에 있는 본원만으론 의료지원이 열악하다고 판단, 전·현직 경찰공무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찰병원 분원 건립에 3000여억원을 투입해 550병상 규모로 응급의학센터와 건강증진샌터 등 2개 센터와 23개 진료과를 갖출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 강원권에서는 춘천·원주·동해시와 홍천·횡성·화천·철원군 등 7개 지자체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경남 창원시·하동군·함안군, 충남 아산시, 충북 제천시 등 전국에서 모두 19곳의 시·군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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