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프리카 말라리아 국제컨퍼런스 개최
■혁신 기술과 다자간 협력으로 국제보건협력 이끌어가야
국제보건의료 비정부기구(NGO)인 메디피스(이사장 채종일) 주최로 제3회 한국-아프리카 말라리아 국제컨퍼런스가 소피텔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각국 말라리아 프로그램의 주요 이슈와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한국-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상호 네크워크 구축을 위해 열렸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아프리카 각국 말라리아 질병관리국 임원들을 포함한 40여 명의 국내외 국제보건전문가들이 참석, 국제보건협력 현황 및 말라리아 현안에 대해 강의와 패널 토론이 이뤄졌다.
메디피스 채종일 이사장(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은 지난주 유엔총회에서 발표된 대한민국 정부의 1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펀드 기여금 확대를 언급하면서 “이제는 단순 원조가 아니라 다자간 협력(multi-sectorial collaboration)을 통해 선진국의 면모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공공보건 기여금 확대와 더불어 KOICA의 각종 보건사업, 메디피스와 같은 국제비정부기구의 협력 사업, 그리고 혁신기술을 갖춘 기업들의 다각적인 협력 활동이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갖추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채 이사장은 강조했다.
이날 한국 기생충 박멸 역사와 국제 협력을 통해 저개발국의 보건문제를 함께 해결한 경험, 국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진출하는 비정부기구들의 활약상, KOICA 질병퇴치기금을 통한 국가차원의 국제보건협력의 확대 등이 논의되었다.
카메룬 야운데 대학의 윌프레드 음바참 교수는 “협력사업을 통해 한국의 기생충 박멸 경험을 아프리카에서도 배우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의약품 및 신속진단도구(키트)가 말라리아 검사, 치료, 추적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혁신기술의 벤치 마킹 및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말라리아 현안에 대한 대응으로, 항말라리아 의약품의 내성에 대비하여 의약품의 효과적 사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촉구되었다. 이를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최소 2~3개의 약을 사용하도록 1차 치료제 다변화, 전염차단 약물인 프리마퀸 사용 확대, 피로나리딘 알테수네이트 같은 새로운 약물의 조기도입이 강조되었다.
메디피스는 베트남과 탄자니아에 지부를 두고 베트남 꽝찌성지역 장애아동-어머니 심리지원 서비스제공, 베트남 중부지역 재활치료교육 역량 강화, 탄자니아 다레살람 지역 신생아 감염관리체계 강화 등의 사업을 주력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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