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與 "한 위원장, 물러나지 않겠다면 불쌍하고 가련"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과 철학 맞지 않으면 물러나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이기범 박혜연 김승준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임기를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의 사퇴를, 더불어민주당은 임기 보장을 주장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바뀌고 철학이 완전히 다른 사람인데 물러나지 않겠다고 하면 불쌍하고 가련하다는 말씀드린다"며 한 위원장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과 철학이 맞지 않으면 물러나야 한다"며 "이효성 전 방통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는데도 자기 철학과 맞지 않다고 중간에 물러났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김효재 방통위 상임위원을 증인대로 부르며 한 위원장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김 위원은 집권 여당이 안정적으로 방통위를 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이유로 "방통위원장이 끝까지 남아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여당 추천 인사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 독립성 자유 보장되는 나라"라며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말이 아닌 얘기에는 강하게 항의해야 하지 않냐"고 발언했다. 이에 박 의원이 고 의원의 발언에 항의하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방통위의 독립성을 위해 임기 보장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한 위원장은 "(임기 보장은) 방통위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거고 더 나아가서 방송 공정성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 위원장을 향한 발언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무리 피감기관 증인이라도 말을 하는 과정 속에서 모욕이나 인신공격성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지적했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