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2]신은희 닐슨 한국 총괄 사장 "경제 불황 속 PB가 유통의 큰 경쟁력"
이커머스, 할인점, SNS 마케팅 등 핵심 트렌드로 꼽아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신은희 닐슨아이큐 한국 총괄 사장은 경제 불황 속 성장을 모색하는 국내 유통업계에게 "전 세계 시장에선 이미 자체브랜드(PB) 비중이 굉장히 높다"라며 "PB 상품 강화가 가장 중요한 전략적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뉴스1 주최로 열린 '미래유통혁신포럼(RFIF) 2022'에서 "가격 인상이 화두가 되는 이 시기엔 PB가 보편화된 유럽의 경우엔 가격 동결을 선언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중국의 봉쇄 등 전례없는 위기의 상황으로 많은 소비 변화가 나타났다"라며 "볼륨(규모) 자체는 줄었으나 모든 가격이 인상하면서 밸류(경제적인 가치)는 전년 대비 상승했고, 분기별로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점차 건강한(양질의), 에너지를 줄 일 수 있는 이커머스 등의 트렌드가 변할 것"이라며 "이 변화는 다시 돌아가지 않은 변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유통 시장이 주목해야 할 글로벌 핵심 트렌드를 4가지로 요약했다. 먼저 PB 트렌드를 주목했다. 전 세계 유통 매출의 PB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0%이다. 유럽은 30% 넘고(스위스 52%, 영국 44% 등) 아시아는 6% 정도밖에 차지 하지 않는다. 한국은 3%이다.
그는 "PB를 유통 업체가 잘 운영하면 수익성은 물론 가격을 통제하는데 굉장히 유리하다"며 "PB가 성공하려면 사실 소비자와 유통 브랜드간의 신뢰와 믿음을 형성해야 하는데, 아시아의 경우 이와 관련해 잠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디스카운트스토어(할인점) 성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독일의 경우 거의 유통의 매출 30%가 할인점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그중 최대 슈퍼마켓의 브랜드인 알디(ALDI)와 리디 플러스(Lidl Plus)의 경우 경제 불황 속에서도 점포 수를 늘려가고 있다.
신 사장은 "알디와 리디 플러스 등은 주유소 등 다른 분야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와 멤버십 고객에게 더 많은 편익과 가격적인 장점을 부여한다"라며 "이들은 독자적인 구매 라인을 만들고 자체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타기팅 및 개별형 프로모션 확대, 온라인 전자 상거래(이커머스) 등도 소개했다.
전 세계 유통시장은 전통적인 미디어 광고에서 유튜브나 틱톡 등으로 광고나 마케팅 활동을 옮겨가는 추세이다. 이는 광고 비용을 줄여 가격의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다. 로열티 프로그램, 멤버십 등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타기팅 및 개별형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이커머스에선 '퀵커머스'(즉시 배송)에 주목했다. 생필품부터 정육, 채소 등의 신선제품까지 15분~1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서비스이다. 성공 사례로 프랑스와 독일에서 성장 중인 피크닉이 있다.
신 사장은 국내 유통 시장에서 이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가운데, 오프라인 중 편의점의 성장에도 주목했다.
그는 "한국은 소비재 기준으로 봤을 땐 35% 비중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성숙한 이커머스 시장"이라며 "이전엔 식품이 20% 정도였는데 최근엔 30%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커머스에선 판매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와 결합한 라이프스타일(생활 양식)의 유통업체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또 시장의 양극단에 자리한 전통시장과도 협업해 상생하는 사례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위축됐지만 편의점의 경우 10% 성장했다. 최근 편의점들에서 좋은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고격 경험'을 중시하면서 MZ세대들에게 떠오르는 와인과 위스키쪽을 강화하고 구독경제, 디지털 마케팅 등을 잘 활용하고 있다.
신은희 사장은 "국내에선 건강이 중요한 트렌드가 되고 있다"라며 "에코(친환경), 지속 가능성이 MZ세대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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