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서 올해만 15명 투신.. "안전망 등 특단대책 시급"

고석태 기자 2022. 10. 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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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 있는 인천시 중구 영종도와 연수구 송도를 연결하는 인천대교에서 한 달 평균 1.2건 꼴로 투신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대교 전경./조선일보 DB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토부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1일까지 인천대교에서 모두 15건의 투신 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엔 모두 41명이 투신을 시도해 30명이 사망하고 11명이 구조됐는데, 특히 지난해부터 연간 투신사고가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희생자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동안 인천대교에서 교통사고가 모두 423건이 발생했지만 사망자수는 3명에 불과했다.

인천대교 측은 투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상구간 순찰 강화, 주정차 차량 발생 시 비상방송 송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CCTV 등)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허 의원은 “인천대교는 인천공항과 송도를 연결하며 일 평균 약 5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대한민국의 관문”이라며 “안전은 과잉 대응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추락안전망 설치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어 “서울시는 마포대교·한강대교 등에 추락방지대를 설치하고 난간 높이를 높였고, AI로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해 투신 가능성이 보이면 구조대를 급파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생존 구조율을 97.6%로 높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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