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연락 無"..'우아달 리턴즈', 7년 만 돌아온 원조 육아 지침서 [종합]

장우영 2022. 10. 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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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플러스 제공

[OSEN=장우영 기자] 원조 육아 지침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리턴즈로 돌아왔다.

6일 SBS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MC 이현이와 임상심리전문가 조선미,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남욱, 박소영, 오동훈, 최치현, 교육전문가 최민준이 참석했다.

2005년 SBS에서 처음 방송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는 부모 시청자들 사이에서 ‘육아 지침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22년 달라진 ‘우아달 리턴즈’는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찾아가는 육아 코칭 프로그램’을 콘셉트로 한다. 고민 사연을 보낸 부모는 직접 찾아온 전문가, MC 이현이와 함께 집안 환경을 비롯해 육아 상황 전반에 걸친 맞춤 솔루션을 얻게 된다. 상담실, 스튜디오에서 조언을 듣는 것보다 좀 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있다.

이양화 제작 팀장은 “요즘 주변을 보면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육아 문제가 심각해지면 부모들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사회에 심각한 문제인 저출산으로 연결된다. 육아 문제 해결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원조 PD이기도 한 이승연 대표는 “새롭게 시작하면서 가장 큰 차별점은, 기존 프로그램은 한 명의 전문가가 일률적으로 판단한다는 점에서 아쉽다. 그리고 2005년과 지금의 부모들의 육아 고민이 달라졌다. 집단 지성으로 사례자에 대해 전문가들이 모여서 분석을 한 뒤 가장 적합한 분이 찾아가는게 우리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찾아간다. 상담실에서 아이를 보는 것과 실제 찾아가서 보는 건 차이가 있다. 집 등 생활 환경을 가장 먼저 보라고 말씀을 드린다. 거기에서 오는 디테일이 있다. 그리고 즉석에서 부모에게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솔루션을 전달하는게 차별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은영 섭외 과정에 대해서는 “오은영 박사를 잘 알고, 2005년에 찾아가서 인터뷰를 하고 접촉을 한 것도 나다.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자주 연락하는데, 이번에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을 모시면서 지금의 육아 트렌드, 육아 고민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여러 전문가들을 통해 종합적인 판단을 듣고자 했다. 오은영 박사는 논외였다. 오은영 박사가 아니어도 실력 있는 분들이 많다. 오은영 박사는 별개로 새롭게 젊은 선생님들을 모시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우아달’과 데뷔 년도가 같은 이현이는 2022년 더 복잡하고 다양해진 육아 고민을 해결하고자 의기투합했다. 이현이는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서 부모님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육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었다. 느끼는 것도 많고, 전문가 분들을 통해 매일 새롭게 배우며 참부모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배워서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적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현이는 “여러 육아 프로그램이 있는데, 화면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것과 실제로 만나는 건 많이 다르다. 그 아이들이 살고 있는 생활 터전에 들어가서 직접 만나고 소통하니까 더 친밀감도 생기고 이 아이와 가까워져서 조금 더 진심으로 아이의 문제와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싶었다. 직접 찾아가는 건 많이 없었는데, 센터에 방문하는 건 아이가 평소 생활하는 공간과 다르기에 다른 행동을 보이는데, 직접 찾아가니까 제대로 된 솔루션을 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현이는 “현재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만큼, 부모님에게 조금 더 공감되는 게 사실이다. 얼마 전부터 축구를 시작했는데, 그거보다 힘든 게 육아다. 살면서 가장 힘든 게 육아다. 전문가 분들께서는 전문가로서 냉철한 판단과 진단을 해주시지만 나는 옆에서 부모님 입장에서 공감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는 오은영 박사가 출연하진 않지만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상심리전문가, 미술치료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해 신뢰감 넘치는 솔루션을 예고했다.

박소영은 “진료실 밖에서 더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다. 부모들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솔루션이 아닌 모두가 적용해보는 솔루션을 드려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남욱은 “진료실에서 부모님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이게 제대로 실현이 될까 싶었다. 섭외가 왔을 때 직접 나가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현실 육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최민준은 “교육을 맡고 있는데, 다른 분들이 문제 행동 교정을 맡는다면 나는 교정 하는 것 외에도 그들이 잘할 수 있는 걸 채워주려고 한다. 자존감을 많이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나 병원, 센터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며 진단하고 솔루션을 내리는 것과 직접 찾아가서 그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내리는 솔루션은 확연히 달랐다. 조선미는 “아이가 병원으로 왔으면 잘 몰랐을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솔루션을 가능한 쉽게 드리려고 하며, 잘못되면 언제든지 돌아와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치현은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감정이나 행동 제어가 안된다. 불편한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행동 중에 문제 행동이 있을 수 있다. 불편한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며 “문제라는 부분에서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어 심란할 수 있다. 부모님들은 어떤 상황에서 아이가 자극을 받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부모의 행동에 따라 아이의 행동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소영은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진료실에 오시는 분들도 끔찍하게 아낀다. 하지만 실제로 필요하고 원하는 걸 제공하지 못하는 아이러니도 있다”며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부모의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기 전에 아이의 미숙한 감정을 감안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부정적인 감정이든, 문제 행동이든 나쁜 행동이라고 편견 짓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아이를 바라보는 게 첫 번째다”고 강조했다.

미술을 통해 아이들의 상태를 파악하는 최민준은 “문제 행동이 있는 친구들은 부정적인 상황에 처해있을 경우가 높다. 아이 스스로도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고 있을 때가 있다. 아이들이 ‘내가 생각보다 괜찮구나’, ‘내가 하려고 하면 할 수 있구나’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아이가 실제로 원하는 걸 이루게끔 해서 자존감을 회복하는 걸 선호한다. 이런 부분에서 미술이 매개체가 되기에 활용하고 있다”며 “부모들이 호소하는 문제가 센터와 실제 찾아가서가 다르다. 호소하는 것 중에 빠져있는 건 없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려고 한다. 솔루션 드릴 때도 말로 설명해도 안될 때가 있다. 실제로 찾아가서 변화되는 걸 살짝 보여주는 게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오동훈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솔직한 마음을 잘 말해주진 않는다. 타인에 대한 신뢰에 손상이 있어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바로 마음을 열지 않는다.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거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계를 쌓는데 집중하는 편이다. 이런 과정이 이뤄져야 어느 시점에 아이가 마음의 문을 연다”며 “아직 정신적인 문제로 병원을 찾는다는 걸 꺼리시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병원을 늦게 찾게 되고, 조기 대응을 못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사소한 문제도 좋으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소영은 “육아 정보들이 잘못 적용될 때 안하느니만 못하다. 우리는 전문가들이 모여서 기본에 충실한 내용을 전달드리겠다. 내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라는 마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부모와 자녀 관계라면 적용을 해볼 수 있는 부분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육아 하시는 모든 분들이 적용을 해보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최치현은 “공통점을 찾아보면 좋겠다. 솔루션 자체도 좋지만 그 과정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SBS플러스와 LG 유플러스(아이들나라)가 공동 제작하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는 오는 10일 밤 8시 30분 첫 방송된다. 현재 SBS 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만 3세 이상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출연 신청을 받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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