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 내연기관차만큼 '非배기 미세먼지' 많이 배출한다

이영애 기자 2022. 10. 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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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배기가스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으로 알려진 전기차에서도 가솔린·디젤차 만큼이나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이석환 탄소중립연구소 모빌리티동력실 책임연구원팀이 내연기관 및 전기자동차 주행 중 엔진 연소와 타이어·브레이크 마모, 도로 마모, 도로 재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통합적으로 측정하는 데 성공하고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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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연구원 연구팀
이석환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팀이 주행 중 자동차의 미세먼지 발생량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연구팀이 미세먼지 측정에 이용한 차량이다. 기계연 제공

유해 배기가스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으로 알려진 전기차에서도 가솔린·디젤차 만큼이나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이석환 탄소중립연구소 모빌리티동력실 책임연구원팀이 내연기관 및 전기자동차 주행 중 엔진 연소와 타이어·브레이크 마모, 도로 마모, 도로 재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통합적으로 측정하는 데 성공하고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6일 밝혔다.

재비산먼지는 도로변에 가라앉아 있다가 차량이 이동하며 흩어져 발생하는 먼지를 말한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통합 환경 과학' 9월 10일자에 발표됐다.

자동차가 만들어내는 미세먼지는 엔진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 배기 미세먼지와 타이어, 브레이크, 도로 등이 마모돼 도로변에 가라앉아있던 먼지가 차량이 이동하며 흩어져 발생하는 비배기 먼지로 나뉜다. 지금까지 브레이크 마모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량은 연구된 적이 있지만 전반적인 비배기 미세먼지 발생량을 측정한 연구는 전무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타이어 마모 시뮬레이터, 브레이크 마모 시뮬레이터와 이동형 도로먼지 측정 차량을 이용해 국산 소형 SUV를 대상으로 차종별 미세먼지 배출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는 1km당 가솔린차 42.3mg, 디젤차 43.2mg, 전기차 47.7mg로 전기차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초미세먼지는 1km당 가솔린차 14.5mg, 디젤차 14.1mg, 전기차 13.9mg로 가솔린차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발생한 전체 미세먼지가 어디에서 유래됐는지 분석했다. 가솔린 자동차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42.3mg에는 도로 재비산먼지가 1km당 19.3mg로 가장 많았고 도로 마모(19.3mg), 타이어·브레이크 마모(10.7mg) 순으로 나타났다.

이 책임연구원은 "전기자동차에서 유해 배기가스 및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지만 통합 실험 측정 결과 상당 수준의 비배기 미세먼지가 발생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도심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전기차 보급 정책과 더불어 비배기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다각적 대책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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