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 빠른 HER2 양성 유방암, 부작용 줄일 치료법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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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2 양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서 카보플라틴 용량을 줄인 TCHP 선행항암요법을 사용하면 치료 효과는 유지되고 부작용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 종양내과 김지형 교수, 국제성모병원 유방외과 지정환 교수 연구팀은 2015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HER2 양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TCHP 선행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 294명의 완저 관해율과 빈혈, 수혈 빈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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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플라틴 용량 낮출 경우 부작용↓·동일 효과"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서 카보플라틴 용량을 줄인 TCHP 선행항암요법을 사용하면 치료 효과는 유지되고 부작용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TCHP 요법은 높은 완전 관해율을 이끌어내지만, 세포독성항암제에 따른 부작용이 수반됐다. 고용량의 카보플라틴이 주입됨에 따라 빈혈과 혈소판 감소와 같은 혈액학적 부작용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부작용은 혈액 수혈을 필요로 하며 수술 치료 지연을 초래할 수 있어, 고령 및 취약 요인을 가진 환자에게는 TCHP 요법 시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이 환자를 카보플라틴 표준용량 AUC6(최대 900mg)과 저용량 AUC5(최대 750mg)를 받은 집단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완전 관해율이 AUC6 집단에서 70.9%, AUC5 집단에서 80.0%로 나타났다. 다른 임상 인자를 보정한 매칭 그룹에서도 카보플라틴 용량에 따른 관해율은 각각 76.8%과 78.6%로 카보플라틴 용량에 따른 치료 결과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안성귀 교수는 “카보플라틴의 용량을 낮추면 치료 결과가 저하될 수 있지만, 적절한 용량 조절로 부작용은 줄이고 동일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항암 부작용은 치료 예후만큼이나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만큼, 항암제 사용에 대한 다양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Cancer Medicine’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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