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세븐 웨이브

송광호 2022. 10. 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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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영조 옮김.

윤곽이 뚜렷한 이마가 사람을 닮았고, 긴 주둥이는 코주부의 코처럼 돌출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우리 삶의 변화를 조명한 연구서.

코로나19가 촉발한 탈세계화 이슈를 비롯해 정치문화의 변화, 기술 활용 문제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에 대한 저자들의 시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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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이미지 [돌고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윤곽이 뚜렷한 이마가 사람을 닮았고, 긴 주둥이는 코주부의 코처럼 돌출해 있다. 피부는 우리처럼 섬세하다. 더러는 회색이나 희색이지만, 놀라우리만치 고혹적인 분홍빛을 띠기도 한다. 브라질 사람들이 '보투'라고 부르는 '분홍돌고래' 얘기다.

세계적인 동물 생태학자이자 탐험가인 사이 몽고메리가 쓴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는 눈길 끄는 논픽션이다. 민물에 사는 '분홍돌고래'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정갈한 문체로 담았다.

보투는 이빨고래의 후예로 마이오세(2천303만년 전~533만년 전)에 충적토에 갇히는 바람에 민물 돌고래로 진화했다. 민간에서는 이 고래가 인간의 넋을 앗아간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보투를 찾아 나서는 여정에서 저자는 원주민 학살, 자원 유출, 환경 파괴 등 정치적인 문제도 다룬다. 무차별적인 폭력과 착취의 역사를 기술했다는 점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서구인의 식민주의를 다룬 앙드레 지드의 기행문 '콩고 여행'과 비교해서 읽어볼 만하다.

책은 2003년 처음으로 국내에 번역돼 출간된 바 있다. 2008년에는 원서 개정판이 발행됐고, 이번에 출간된 책은 원서 개정판을 저본(底本)으로 삼았다.

출판사는 "의미가 모호한 부분을 바로잡았고, 독자들이 매끄럽게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을 다듬었다"고 소개했다.

돌고래. 440쪽. 2만원.

책 표지 이미지 [21세기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세븐 웨이브 = 홍석철 외 지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우리 삶의 변화를 조명한 연구서.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7인이 지혜를 모았다.

코로나19가 촉발한 탈세계화 이슈를 비롯해 정치문화의 변화, 기술 활용 문제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에 대한 저자들의 시각을 소개한다.

임동균 사회학과 교수는 방역 과정에서 첨예하게 대립한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의 갈등 양상을 주목하고, 한소원 심리학과 교수는 전통적 집단이 해체되고 온라인을 매개로 전 세계 공동체가 연결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김수영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강화될 디지털 전자 정부의 사회복지 정보 시스템이 갖는 통제적 속성을, 홍석철 경제학과 교수는 피해복구와 불평등 확산을 막고자 세계적으로 '큰 정부'가 들어서는 경향을 설명한다.

이 밖에 '정보 시스템의 진화, 방역과 프라이버시의 균형점을 찾아서'(이준환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 '탈세계화, 팬데믹이 만든 시대정신의 변화'(조동준 정치외교학부 교수), '정지된 일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지리의 법칙'(이건학 지리학과 교수) 등의 글이 실렸다.

21세기북스. 268쪽. 1만9천800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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